좋은 소문이 나고 있는 교회가 있다. 지역과 이웃을 돌보며 함께 하는 교회, 영적성장과 더불어 양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는 교회, 좋은 목사님과 좋은 성도들이 다니는 교회라는 소문이 바로 그것이다.
소문의 주인공을 찾아 간 곳은 금정구 금사동에 위치한 금사교회. 아담한 교회 전경만큼이나 따뜻한 성도들이 반겨주는 금사교회를 들여다봤다.
•금사교회를 소개합니다
금사교회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합병 될 당시, 동래군 동면 오륜대 등곡부락에 현재 금사교회의 전신인 등곡교회가 있었다. 1945년 3월에 지금의 위치인 금사동으로 이전하여, 그 당시 지명인 금천과 사천 두 마을 중심에 세워져 지명의 첫 글자를 합쳐 금사교회라고 하고 오늘까지 103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일본제국주의의 신사참배 강요에 신앙정절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금사교회에 피신하여 섬기였고, 초기부터 개혁주의 신앙 노선을 철저히 지키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계속해서 실천해나가고 있다.
•전도에 힘쓰는 교회
금사교회는 최근 3년간 3배의 부흥을 이룬 교회로, 정명운 담임목사를 필두로 온 성도들이 전도에 힘쓰고 있다.
매주 화요일, 금사교회는 활기가 넘친다. 먼저, 새가족실에서는 전도편지를 쓴다. 5명이 약 60여 명에게 손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데, 편지를 받는 사람은 새신자와 결석자다. 2시간에 걸쳐 편지를 쓰고 보내는 이 일은, 정명운 목사가 부임하고 나서 시작해 지금까지 3년 동안 정성을 다해 실시하고 있다. 이 전도편지를 받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게 된 분들도 많다.
다른 한 편에서는 열심히 콩나물과 티슈를 담고 있다. ‘콩나물전도대’다. 받는 사람도 부담 없고, 또 주부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콩나물을 한 봉지씩 담아 나눠주며 전도하는 팀이다. 20여 명이 이 콩나물전도대에서 열심히 전도하고 있다.
콩나물전도대는 시기별로 전도 물품이 바뀐다. 더운 여름날에는 부채와 냉커피를, 선선한 날씨에는 소금으로 전도한다. 모두 부담가지지고 않고 받을 수 있는 물품으로 선정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목요일은 또 다른 팀이 움직인다. 바로 70세 이상의 성도들로 이루어진 ‘실버전도단’이다. 실버전도단은 매주 목요일 아침 9시 30분이면 동네 청소를 한다. 묵묵히 교회 주변 동네를 청소하며 낮은 자리에서부터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이웃과의 담을 허물다
정명운 목사가 교회에 오고 먼저 실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교회건물을 보수하는 일이었다.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교회 앞에 세워진 담을 허물고, 전봇대 역시 뒤로 옮겼다. 교회가 개방되도록 한 것이다. 찬양 소리가 커 항의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모두 보수하여 소리가 크게 나가지 않도록 했다.
또한 노인대학을 세워 그 지역의 노인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총 5개 반(영어, 한글, 스포츠댄스, 웃음치료사,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명이 넘게 모이는 노인대학은 더욱 활성화 되어, 동의과학대 피부미용계열 학생들이 발마사지 봉사활동을 나오고 있고, 누가침술선교회에서 무료로 침도 놔드린다. 매년 다양한 장소로 여행을 보내드리고 있으며, 올해는 5월 9일(목) 경주로 떠나, 어버이날 맞이 효도잔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금사교회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어르신들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노인대학을 통해 지역을 섬기며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목사님은요
금사교회 담임목사인 정명운 목사는 2009년 12월 부임해 지금까지 금사교회를 섬기고 있다.
정 목사가 처음 교회에 와서 한 일은 기도였다. “처음 금사교회에 부임해 왔을 때, 70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자마자 2주 간 철야기도를 드렸죠. 열심을 다해 교회를 잘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200명이 넘는 성도들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새가족의 정착률은 90%에 이른다.
정 목사는 4가지를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예배에 목숨걸자, 기도에 목숨걸자, 전도에 목숨걸자, 성경공부에 목숨걸자’가 바로 그것이다. 정 목사는 주일예배 뿐 아니라 수요예배에도 참석하도록 이끌었고, 기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임을 강조했다. 심야기도와 새벽기도를 활성화 시켰고 그 결과 심야기도회에 80여 명이 넘는 성도가 나와 기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열정적인 전도와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전도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생규 장로는 “우리 목사님은 매사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십니다. 교회 내부적으로는 화목하게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전도에 힘쓰고 계시는데 늘 베풀고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면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라며 목사님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다음 세대를 꿈꾸며
정명운 목사는 교회의 부흥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를 바탕으로 김명석 원로목사님의 지지와 도움, 사모와 장모님의 중보기도, 그리고 당회의 협조와 성도들의 기도가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고 열심히 동참하는 장로들과 성도들 덕분에 더욱 힘을 내어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다고 정 목사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금사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며, 예배와 기도, 전도에 승리하는 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금사교회에는 5대 꿈이 있다. ‘유일한 교회, 200개의 교회 개척, 3000명 동시에 예배드리기, 400명 선교사 파송, 선교비, 구제비, 장학으로 5억 지출’이다. 이것은 대를 이어 금사교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기 때문에 정명운 목사가 목회하고 있는 때가 아니더라도 후임 목사가 오면 계속 이어나가서 꿈을 이루고자 한다.
이 5대 꿈과 더불어 늘어난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교회 건물을 새로이 건축하고, 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노인복지센터를 만들어 섬기고자 한다.
금사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 꿈들이 이뤄질 날을 기대해 본다.
최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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