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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1동에 위치한 사직동교회 전경 |
편집자주
지금부터 45년 전 군데군데 있는 민가와 많은 전답이 있는, 지방에서 한 가정씩 이주해 오던 사직동에 1967년 10월 8일 고(故) 김기호 목사의 사택에서 김 목사를 포함한 9명이 모여 예배드린 것이 사직동교회의 시작이었다. 사직동교회 담임 김철봉 목사를 통해 사직동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내면의 성장을 위한 사역
-신앙이 계승되는 가정
•‘에벤에셀’, 사직동교회
김철봉 목사는 지난 45년간 사직동교희의 역사를 한 마디로 ‘에벤에셀’이라 표현했다. ‘에벤에셀’은 사무엘상 7장 12절에 등장해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라는 뜻으로 9명으로 시작한 사직동교회가 성장하여 예배를 드릴 자리가 부족해 교회당을 확장하고 교육관을 짓게 된 순간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전적으로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윗의 고백과(대상 17:16-18), 바울사도의 그 고백(고전 15:9-10)을 우리의 고백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싶다”고 김철봉 목사는 말했다.
•올바른 신앙훈련이 교회의 성장
사직동교회의 비전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교회’로 골로새서 1:28 말씀을 기초로 했다. 완전한 자로 성장하기 위해 신앙훈련을 받아야 하며 외부로 드러나는 이벤트보다는 성도들이 신앙의 내실을 다지며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신앙양육을 모든 사역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직동교회의 가장 큰 강점은 잘 훈련받은 성도들이라고 한다. 2004년 1기 여자제자훈련반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약 200여 명이 제자훈련을 수료했다. 그리고 매년 평신도 성경공부를 통해 400여 명이 훈련 받고 있다. 제자훈련과 교사대학, 평신도성경공부를 통해 훈련 받은 많은 성도들은 각자가 속한 곳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작은 목자로 섬겨 교역자들은 가르치는 사역에 집중하고, 그 외에 많은 사역들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 평신도 사역자들의 힘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 사직동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새벽기도로 매일 많은 성도들이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고, 특히 매주 토요일은 ‘온특새’(온 가족 특별 새벽기도회)로 지키고 있다. 둘째는 ‘매 주일 감사예물 드리기’.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반드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감사하는 삶을 살면서 그것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직동교회는 매 주일 감사예물로 믿음을 표현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셋째는 ‘삼대 신앙 계승’운동이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것이다. 사직동교회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3대처럼, 로이스, 유니게, 디모데 3대처럼 나와 아들(딸)과 손자(손녀) 3대를 내가 책임지면 위축된 교회들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신앙계승 운동을 통해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자 한다. 지금 시대의 가장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변화는 가족의 해체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신앙이 자녀의 신앙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신앙의 계승이 단순히 믿음이 계승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으로 신앙이 계승되는 가정은 흔들림 없이 건강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무엇보다 ‘삼대신앙계승’운동에 교회 성도들이 힘써주기를 바라고 있다.
•회복, 양육, 선교하는 교회
사직동교회의 앞으로의 사역 중 가장 중점적인 것은 ‘회복사역’으로 삼대신앙운동을 통한 가정이 회복되고 개인의 신앙이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성숙해지기 위함이다. 또 다음 세대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아 청소년전도와 신앙양육을 통해 다양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사회 각 분야로 파송할 계획이며, 온 성도들이 참여하는 주체적인 농어촌 교회, 개척교회, 세계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김철봉 목사는 “사직동교회가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계속적인 성장과 성도들을 섬김으로 지역사회와 고신교단, 한국교회, 북한교회재건 그리고 세계선교를 더욱 활발하게 섬기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모습”을 꿈꾼다고 말했다.
•가족과 성도들이 ‘화목’한 교회
김철봉 목사의 목회철학과 비전은 사직동교회의 표어와 비전으로 말할 수 있는데 사도행전 9:31이 바탕인 ‘화목하여 소망이 넘치고 칭송 받는 교회’가 표어다. 이는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들 간에 화목으로 사도행전에 나타나듯 성도들이 화목가운데 소망이 넘치는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교회’ 라는 비전으로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전진하는 신앙으로 믿음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서기 위해 날마다 말씀을 배우고, 따라 살기 위해 신앙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목’에 대한 것은 원로목사인 정판술 목사의 영향도 크다. 정판술 목사가 늘 강조하는 것이 ‘신행일치와 화목’이라는 것이다. 신행일치는 믿음과 삶의 일치로 “목회자의 설교는 강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것이라 강조하시는데, 그 점이 참으로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고 김 목사는 존경을 표했다. 또 ‘화목’을 강조하며 “정판술 목사님께서 18년여를 참으로 ‘화목한 교회’로 섬겨주셨고, 저 또한 16년째 섬기고 있는데 이것을 사직동교회의 위대한 장점이자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여 지속적으로 계승하여 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성령님과 동행하면서 ‘말씀과 기도로’(행6:4, 20:32) 넉넉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철봉 목사는 고백한다. “나의 하나님은 내 인생의 주인이시요, 든든한 아버지십니다. 특히 성령님을 통해 늘 과분한 은혜를 내려주시고, 나 같은 사람이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것만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름답고 귀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 부르사 36년째 섬기게 하시니 참으로 과분하고 황송할 뿐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고.
/최혜진 기자
>>>김철봉 목사는 1950년 12월 25일 김해시 한림면 가동(佳洞)에서 태어났으며 진영시찰 신전교회가 모교회이다.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 군종장교(예비역 소령)로 전역하고 서울서문교회 부목사를 거쳐 33세에 마산제일교회 담임목사로서 예배당 신축에 참여했으며 이후 서울시민교회를 섬기고, 정판술 목사의 후임으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사직동교회를 섬기며 지금의 예배당을 신축했다. 총회서기, 군선교위원회 총무, 유사기독교 연구위원장, 헌법개정위원에 이어 지금은 ‘총회 전도·선교부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 외 고신대 개혁주의 학술원 후원 이사장과 <복있는 사람>, <월드비전>, <한국 OM>, <한국 OMF>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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