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배들이 보인 새벽기도의 뜨거운 정신
-개척의 마음 모아 선교에 앞장 선 성도들
-헌신의 결실로 인도 차이나 싱가나팔레 요한고암교회 개척
희미하게 동이 트는 새벽녘이 되면 땡그랑 땡그랑 종소리와 함께 교회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여전히 새벽기도를 알리는 추억의 종소리를 간직한 고암교회를 찾았다.
고암교회는 김해 낙동강 줄기를 따라 서문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1963년 2월 5일 고 김중련 전도사의 시무로 본동 260-8번지 본인의 집에서 첫 예배를 갖고 태동했다. 약 50년 동안 7명의 교역자들이 부임을 했으며, 지금은 8대 담임목사 최현규 목사를 비롯해 은퇴장로 이상호 장로, 시무장로 김병길 장로와 김성일 장로가 교회를 섬기고 있다.
초대교회 향수를 간직한 곳
고암교회는 50년의 역사 속에서 아직도 예배 시간 전에 도시에서 들을 수 없는 차임벨을 울려 예배 시간을 알린다. 가끔씩 교회 타종을 치면서 50~60년대 한국 초대교회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암교회는 농촌교회로서 고암교회가(歌)가 있어(작사 김득신 목사, 작곡 나운영) 교회를 향한 사랑을 더욱 증진시킨다. 그리고 전교인이 매월마다 100% 선교헌금을 드리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교회이다. 선교헌금은 청장년의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고암교회 믿음의 자산은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새벽기도 정신이다. 어느 교회 부럽지 않을 만큼 뜨겁다. 담임 최현규 목사는 “어르신들의 새벽기도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은혜를 받으며 6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새벽기도회를 한번도 결석 한 적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고암교회 찬양대도 자랑스럽다. 도시교회 찬양대보다 더 은혜스럽다는 최현규 목사는 은성이, 보배, 은경이, 하은이, 아현이, 고운이 아이들 이름을 하나 하나 말하며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교회의 보물인 대학생들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찬양대의 열정은 대단하다.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 찬양대 학생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더욱 풍성한 예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척 마음 모아 선교에 앞장서
50년 전에 이 지역은 황무지와 같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온 성도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갈렙과 같은 정신으로 지역을 개간해 지금은 옥토와 같이 변화했다. 어르신들의 과거사를 경청하노라면 눈물을 글썽이면서 과거의 가난을 토설한다.
그래도 50년 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총이 만 가지가 더 된다고 고백하는 고암교회 성도들. 이들이 개척의 마음을 한데모아 여전도회 주관으로 선교헌금을 해 인도 차이나 싱가나팔레 요한고암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요한고암교회는 현재 공사 중이며 2013년 2월 완공돼 입당예배를 가질 계획이다.
한 여전도회 회원은 선교헌금이 부족하면 신협에 대출을 받아서 선교하자는 정신으로 선교헌금을 한 결과 하나님께서 목적 금액을 초과한 금액으로 채워주셨다. 지난 8월 26일(주일)에는 이상걸 목사(동산교회, 인도선교회 총무)를 강사로 초청해 선교의 정신과 목적에 대해 많은 은혜를 받고 온 성도들이 선교에 대한 열정을 다짐했다.
담임 최현규 목사는 부산장신대학교 총동문회 제54대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최 목사는 임기 동안 ‘소언다행(少言多行)’으로 은혜를 보답하길 원한다면서 △5.5.5. 비전운동 활성화 △총동문회 장학금 활성화 △경조위원회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각 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연구 △개교기념일 교직원 초청 위로회 △부울경 원로/은퇴 (목사, 장로) 초청 위로회 등 다양한 중점 사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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