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을 향해 선교하는 ‘거제 신현교회’


-지난 20년 동안 8개국에 18개 교회를 개척한 ‘선교하는 교회’
-지역 어르신, 이주여성, 이웃, 장애인 등을 섬기는 ‘봉사하는 교회’
-어두운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으로 부름 받은 ‘교회다운 교회’


지난 6월 20일 수요일 ‘신현교회는 어떤 교회일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거제도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거제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때마침 선 시장을 지나 10여분 정도 걸으니 58년 역사의 신현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교회의 외관은 생각보다 왜소해 보였다. 1100명의 교인이 예배드리기에는 작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기자의 착각일 뿐이었다. 신현교회는 정말로 하나님 보시기에 ‘큰 교회’였다.

선교하는 교회 : 8개국 18개 교회 개척
교회에 들어가면서 교회 앞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선교(마 5:13~14)’. 마지막 글자 ‘선교’에 왠지 눈이 갔다. 아니나 다를까. 교회 현관에는 교회가 지금까지 선교하고 개척한 해외 교회와 학교 사진이 붙어 있었다.
“로마서 1장 1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성도와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택정함을 입은 성도·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복음 전파’를 강조하는 유종하 목사(신현교회 담임)의 눈은 오직 한 곳만 바라보는 것 같았다. 바로 ‘선교’였다.
유 목사는 과거 아세안연합신학대학원 재학 시절 선교학을 전공하고, 선교학 관련 졸업논문을 쓰면서 ‘선교하는 교회’를 꿈꾸게 됐다. 그리고 1992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현교회의 담임 목사로 부임하면서 유 목사는 목회 초점을 ‘선교’에 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전을 품고 지난 2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달려왔다. 강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교’라는 단어는 신현교회 예배설교에서 매우 친숙한 단어였다.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신현교회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다. 1994년 교회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설립된 중국 길림성 이도구 선광촌교회 개척을 시작으로, 러시아·필리핀·캄보디아·몽골·인도·케냐·베트남 등 현재 8개국 18개 교회를 개척하고 3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현재는 필리핀 마닐라 근교 리나오신현교회와 중국 연길 걸만신현교회를 완공했고, 필리핀 파나이섬 콰테로초등학교 종합관을 준공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현교회 단독으로 필리핀 세부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다.
유 목사는 “이제는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선교헌금을 준비한다”며 “‘선교하는 교회가 부흥하고, 선교하는 교회를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말이 있는데 지난 20년을 뒤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정말로 그렇게 역사하셨다”며 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다.

베풀고 나누기를 좋아하는 교회
신현교회의 눈은 단지 해외 선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눈은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에게도 향하고 있었다.
신현교회는 65세 이상 되신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늘푸른학교(노인학교)를 열어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섬기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섬기기 사역으로 매주 토요일 130여 명의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 한국문화탐방, 자녀 2세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이주여성들이 현실적으로 고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고는 그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이주여성 친정나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년 두 가정을 고향으로 보내주고 있다. 물론, 경비 일체는 교회에서 부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제 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대학교와 연계하여 매년 각 학교에서 1명의 학생을 교장에게 추천받아 1년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신자·비신자 상관없이 신청하는 자에게는 누구든지 백내장 수술도 무료로 실시해 주고 있다. 다출산 장려 사업으로 교회 가정 중 3명 출산한 가정에는 50만원, 4명 출산한 가정에는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미자립교회 지원(34개), 캄보디아 아동 심장병 수술 지원(매년 2명 지원), 독거노인 지원, 불우 이웃과 장애인 지원 등 신현교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고 있는 ‘큰 교회’였다.

오늘은 지역을, 내일은 민족을, 모레는 세계를
“현재 장년 출석교인은 1,100명, 교회학교 출석은 700명으로 예배 공간이 부족해 6부 예배까지 드리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2번의 리모델링으로 교회를 바꾸고 예배 공간을 확장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간 활용 면에서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며 유 목사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당장 신현교회 앞에는 ‘새 성전 건축’이라는 현실적 난제가 놓여져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미래를 향한 유 목사의 눈은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역시나 ‘선교’였다. 현재 신현교회는 탈북자(새터민) 사역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지역주민을 섬기기 위한 사회복지종합관 건립과 주5일제 대비를 위한 교회학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준비 중에 있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은 오직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 목사는 “교회 슬로건이 ‘오늘은 지역을, 내일은 민족을, 모레는 세계를’이다. 이 슬로건을 바탕으로 더욱더 선교에 주력하며 더 베풀고, 더 나누고, 더 주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하며 “앞으로도 국외이든 국내이든 ‘선교’에 주력할 것”이라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교회를 올려다보았다. ‘선교’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오직 순종으로 달려가는 교회, 이미 거제도 전 지역을 품고 섬기는 교회,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을 섬기고 주님께 돌아오도록 힘쓰는 교회. 58년 역사의 신현교회는 그 모습으로 서 있었다. 다시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엔 현수막에 적혀있는 주제 말씀에 문득 마음이 갔다. 산상설교. 왕이신 예수님의 취임 연설 중 한 부분이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3~14).”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속에서 문득 신현교회를 향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 했다.

김상섭 기자

20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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