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인 선교 및 구제의 사명을 구현하고자 설립
-의료봉사, 선교훈련, 이주노동자 진료 등 의료선교사업에 앞장
-2020년까지 세계 10개 선교병원 설립을 비전으로 삼아
‘바보 의사’, ‘성자’,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린 장기려 박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대한민국 의사 중 가장 존경받는 의사 1위다.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환자의 편에서 산 장기려 박사가 세상을 떠난지 1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의 무덤에 적힌 ‘오직 주님만을 섬기다 간 한 사람’이라는 말처럼 그의 신앙과 헌신, 예수를 닮고자 했던 그의 열정을 따르기 위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원장 조성래)은 장기려기념의료선교센터를 설립했다.
선교병원으로서의 정체성 구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장기려기념의료선교센터(이하 센터)는 국내외 복음화를 위한 선교 훈련과 사역을 통해 모든 교직원을 선교자원으로 동력화 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김세환 교수는 “국내외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교회, 선교단체 및 선교사들과 협력사역을 체계화해 선교 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인 선교 및 구제의 사명을 구현하고자 설립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 23일 개소한 센터는 1대 장재호 교수가 센터장에 취임한 이후 고신의료선교훈련원 고신총회선교부 산하 훈련원으로 승격됐다. 2010년 2대 센터장에 김세환 교수가 취임하고 지난해 김은석 선교사를 파송하며 제3세계 의료인력으로 파키스탄 산부인과 의사 1명을 양성했다.
다양한 의료선교사업 실천
장기려기념이료선교센터에는 5가지 부서가 나뉜다. 의료보험적용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이주노동자진료국’, 국내외 소외지역 주민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영적변화를 목표로 지역개발사업 및 의료지원을 하는 ‘단기선교국’, 병원과 학교 및 협력단체의 선교적인 소식을 담아내는 ‘문서사역국’, 고신총회선교부와 협력해 의료선교 관심자들을 대상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 및 선교사적 삶을 살도록 돕는 ‘훈련국’, 선교관심자 네트워크 관리 및 동문선교사 관리, 지원 등의 사업을 돕는 ‘총무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에서는 장기려 박사의 뜻을 기려 다양한 의료선교사업을 실천 중이다. 먼저 중·단기해외의료봉사이다. 유기적인 의료 협력망을 통해 현지의 필요에 맞는 치료 및 활동(선천성 기형, 재난구조, 예방보건교육, 어린이교육, 문화교류 등) 모델제시, 해외의료봉사의 연속성 확보(초음파 진단기, 백내장 수술장 및 수술시 설비 일체 등 현지 진료소 설치), 주민보건교육(가족계획, 응급처치, 식수원의 관리, 화장실 설치 및 오물처리, 쓰레기 관리 등 전반적인 환경위생의 관리, 만성질환의 관리, 영양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고신의료선교훈련원 운영을 통해 병원의 핵심가치 계승 및 교직원 동력화를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 운영, 의료인과 비의료인, 의료봉사활동의 필요성 관련 교육, 참여자간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선교단체 및 지역교회와 연계해 지역사회 내 무료검강검진, 산모지원네트워크, 간담회 등으로 이주노동자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연 4회 소식지를 발간하고, 홈페이지, 각종 보고서 등을 통해 병원과 학교 및 협력단체의 선교적인 소식을 담아낸다.
이 외에도 국내·외 병원, 교회, 선교단체, 봉사단체, NGO 등과의 네트워크 형성, 심포지엄 및 포럼, 후원자의 밤, 바자회 등을 개최해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며 필리핀 뚜게가라오 지역에서의 마을보건원 훈련프로그램 개발 사례, 필리핀 뚜게가라오 지역에서의 마을보건원 훈련 프로그램 효과 평가, 기독교의료의 관점에서 열악한 북한의료와 위생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노령화 사회에서 기독병원의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 등 각종 조사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10개의 선교기지 설립 목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0개의 선교기지 병원을 설립하고, 100명의 교직원을 장단기 해외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달려가는 중이다. 또한 2015년까지 의료선교 박물관 및 의료 선교 정보센터를 통해 전 세계의 의료선교 단체와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음병원 직원들은 “아무쪼록 이 병원의 직원들이 주님 뜻대로 순종함으로써 그 사명을 다하고 이 나라, 이 민족의 보건에 크게 이바지하게 되기를 빈다”는 장기려 박사의 퇴임사를 기억하고 있다. 이를 가슴에 품고 전 직원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센터장 김세환 교수(부민교회 안수집사)는 “선교센터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여러 선교팀을 통합해 지원하고 직원들의 선교훈련 및 선교지의 파견을 담당하는 세계선교의 밀알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의료선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복음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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