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신뢰·사랑을 한몸에 받는 장로의 본질회복 프로젝트
“목양장로사역은 새로운 부흥의 파도를 타게 해 줄 것입니다”
부산의 외각지인 명지동에 위치했지만 영적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는 호산나교회(담임 홍민기 목사)는 ‘목양장로사역’으로 유명하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고 교회에서 은퇴한 최홍준 원로목사는 국제목양사역원을 열고 본격적인 목양장로사역을 시작했다.
최홍준 목사의 목양장로사역은 이미 실험이 끝난, 검증된 프로젝트이다. 호산나교회를 통해 오랜 시간 임상실험이 끝난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행복한 교회가 되기 위해 성도는 목회자와 장로의 돌봄을 받아야 하고, 목회자와 장로는 성도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직분과 그에 따른 권한이 서로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리더십 간에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면서 교회는 분열의 역사를 거듭해 왔다. 최홍준 목사의 저서인 ‘장로,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라는 제목은 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은 한마디다.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 목사와 장로가 성경적인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장로가 교회행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목회자와 함께 성도를 돌보는 목양사역을 해야 하는 것이다. 본질로 돌아가, 본질을 회복할 때 교회가 행복해 진다는 것이 최홍준 목사의 말이다.
최홍준 목사는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 70인 장로를 모델로 삼고, 장로들이 목회자와 함께 목양사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호산나교회는 일찍이 목양사역을 시작했다. 호산나교회는 당회에 속해 행정을 하는 시무행정 장로와 목양사역을 하는 시무목양 장로로 구분돼 있다. 물론 시무행정 장로는 일정기간을 갖고 당회에 속해 행정을 하지만 목양을 함께하며 교회를 섬긴다. 목양장로들은 교구교역자와 더불어 다락방, 마을, 교구로 구분된 세부 사역의 책임자다. 담당교역자와 함께 각자 담당 구역 교우들을 돌아보고 보살핀다. 누가 아픈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떤 좋은 일이 있는지 담당교역자의 목양메일을 통해 목양장로들이 심방하고 연락하며 교우들을 챙긴다. 그리고 담당 교역자와 담임목사에게 메일을 통해 보고한다. 대형교회이지만 어느 성도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담임목사가 훤히 알고 있다. 만약 어떤 성도가 수술을 위해 서울로 가서 입원해 있다면 이를 보고 받고 인근지역에 있는 장로가 병문안을 가서 위로하는 것이다. 대형교회는 서로를 모르고 정이 없다는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목양 사역을 하며 장로들은 보람과 사명감을 더욱 깊이 느끼고 성도들은 이러한 장로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준다. 이러한 목양 사역을 해 본 장로가 행정을 맡았을 때도 교회의 성장과 복음, 성도들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목양장로사역컨퍼런스는 매회 모집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이 사역을 필요로 했고, 목말랐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호응하고 있다. 컨퍼런스는 다음세대와 목양장로사역, 제자훈련과 목양장로사역, 성경을 통해서 본 장로직, 목양장로사역의 실제 등의 내용으로 한국, 미국, 동남아, 호주, 일본 등 세계에서 동참하고 있다.
최홍준 목사는 목양장로사역이 생명력 있게 가기 위해서는 제자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매주 진행되는 교역자 워크샵을 통해 제자훈련을 경험한 목회자가 제자훈련을 준비하는 목회자를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자훈련 워크샵을 통해 귀납법적 소그룹 인도 및 살아있는 훈련체험을 하며 제자훈련이 교회에 잘 접목 되도록 섬기고자 한다. 이를 위한 제자훈련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경남지역 목회자들을 위해 일주일에 2~3시간 가량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목양사역원은 목양장로사역의 관점에서 교회를 진단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컨설팅 사역도 한다. 또한 컨퍼런스를 다녀 간 후 목양장로사역을 접목하고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결성해 각 지역별로 사역이 열매 맺도록 지원한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며 부자지간으로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최홍준 원로목사와 홍민기 담임목사. 최홍준 목사는 인터뷰 중에도 자리에 없는 홍 목사를 칭찬하며 그를 치켜세웠다. 국제목양사역원 내에 위치한 최홍준 목사의 집무실은 홍민기 목사가 인테리어 하나하나를 신경 쓸 만큼 관계가 돈독했다. 의자 하나 고르는 것도 홍 목사가 직접 가게에 가서 고를 만큼 원로목사를 모시는 그의 효심이 특별했고, 이를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는 최 목사의 모습 또한 아름다워 보였다.
선임 목사와 후임 목사 간에, 또한 목사와 장로 간에 존경과 신뢰, 사랑이 풍성한 곳이다. 이를 실천하고 가르치기에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오혜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