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성도의 도움으로 새롭게 건축한 예찬교회


대산면 7처 교회
경남 함안 대산면에는 예장 고신측 7처 교회(구혜, 의령마산, 쳥기, 하기, 옥열, 예찬, 성당)가 있다. 과거 7개 교회가 친목을 다지면서 장례등 길흉사에 서로 상부상조하며 힘을 모으면서 ‘7처 교회‘라는 말이 생겨났다. 지금은 대산면이 8처 교회가 되었지만 이들 7개 교회는 일제시대부터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 온 형제교회다. 마산노회 이금도 공로목사는 “과거에 장례식이 있을때 7처 교회가 서로 위로하며 항상 힘이 되어 주었다“며 서로 상부상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대산면 7처 교회중 가장 교세가 취약했던 곳이 취무교회(이후 대사리 교회, 현 예찬교회)다. 지금의 예찬교회(박정환 목사)로 워낙 오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경운기도 없었던 시절부터 걸어서 교회에 출석했다. 하지만 복더위와 한겨울 혹설에도 성도들의 강한 신앙만은 막을 수 없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교회에 대한 애착심과 성도들간의 인간적 신뢰는 다른 여느 교회와 비교하기 힘들다.
비록 열악한 환경이라도 예찬교회는 타 교회의 부러움을 받는 것이 있다. 바로 출항성도들 중 사회적으로나 교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많이 배출했다는 점이다. 자그마한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 사업가, 교육가등 다양한 방면에 이름있는 이들을 많이 배출했다.

기적의 건축
6년째 예찬교회를 섬기고 있는 박정환 목사의 고민은 교회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아무리 전도를 해도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기 꺼려한다는 것이었다. 박 목사는 “목회자인 내가 불신자의 입장에서 봐도 교회가기 싫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시골교회라는 입장 때문에 ‘교회건축‘은 말할 형편은 안됐고, 속으로만 교회 현실을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은 교회 시무장로인 공영표 장로도 마찬가지였다. 젊은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 비전을 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교회 현실 때문에 그렇지 못하고, 기존 건물도 점점 더 낡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공영표 장로가 사고를 당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40여일 입원을 한적 있었다. 이때 공 장로의 꿈에 현재의 교회 야산 맞은 편에 예찬교회가 새롭게 건축하는 꿈을 꾼 것이다. 이때부터 공 장로 스스로는 “퇴원하면 교회건출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한다.
공영표 장로는 교회의 초창기 멘버중 한명인 고 조양례 권사의 막내아들이다. 큰 형인 공용표 장로(마산동광교회 원로, 현 전국원로장로회 회장)와 둘째 공준표 목사(서울평화교회 원로, 한국예고이사장), 셋째 공승표 장로(서울평화교회 장로, 사업가)등 형제들 모두 목사, 장로로 구성된 믿음의 집안이다. 매년 명절이 되면 고향에 있는 막내 공영표 장로의 집에서 가족들이 모이곤 하는데, 어느날 셋째 공승표 장로가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데 너희집을 좀 더 새롭게 건출해 주겠다“는 제안에 “우리집은 괜찮고, 그 비용으로 우리 예찬교회를 건축해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교회를 새롭게 건출하기로 결정하고 건축회사를 경영하는 공승표 장로가 예찬교회 건축자문위원장직을 맡아 예찬교회를 새롭게 건축하게 이르렀다. 이들이 가족회의를 통해 교회건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과거 어머니 고 조양례권사의 손을 잡고 10리가 넘는 길을 걸어 취무교회(현 예찬교회)에 출석했던 향수 때문이다. 공준표 목사는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우리형제들이 주일날 지나가면 일하던 사람들이 ‘오늘이 일요일이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주일 성수만은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셋째 공승표 장로도 “어머니의 신앙유산 때문에 우리 형제들이 목사, 장로로 교회 봉사할 수 있게 됐다“며 어머니께 감사했다. 무엇보다 교회 건축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작은 기적
경남 함안군 대산면 대사리 마을에 접어들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예찬교회다. 사람들마다 ‘이런 외지에 이렇게 크고 멋진 교회가 있다니‘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1월8일 예찬교회는 헌당 및 임직 기념예배를 가졌다. 고신측 마산노회 관계자와 이 교회 출항 성도들등 약 20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새롭게 헌당하는 예찬교회를 축하했다.
박정환 목사는 “우리교회가 새롭게 건축한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교회 형편상 건축에 엄두를 낼 수 없었지만 출항성도들의 도움과 교회 모든 성도들의 헌신으로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예찬교회 건축에는 고 조양례 권사의 자손들과 고 최한기 영수의 자손, 조정규 은퇴장로(예찬교회), 최영자 권사, 강삼순 권사의 자손등이 물질로 봉사했다. 또 교회성도들이 형편에 따라 헌금과 기도로 건축에 힘을 더했다.
공승표 장로는 “우리 형제들이 이번 건축에 힘을 모은것보다, 지금까지 교회를 지키며 눈물과 기도로 헌신한 조정규 장로님의 땀과 노력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가 큰 힘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들의 헌신에 대해서는 ‘빈약하다‘며 나타내기를 싫어했다. 박정환 목사는 “어느누구의 힘이 크다고 말하기 보다 예찬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출항성도들과 출석하는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헌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교회건축을 위해,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위해 새벽, 철야 가릴것 없이 기도한 성도들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시무장로인 공영표 장로는 “담임 목사님의 기도와 헌신이 없었다면 건축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박정환 목사가 건축중 어려울때 개인적인 빛을 내며 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게 노력한 부분도 강조했다. 이처럼 모두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수고와 노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헌당예배에 참석한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비전
예찬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대산리에는 5개의 작은 마을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 약 200여 가구들이 모여 있지만 공단지역들이 들어설 예정이라서 외부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예찬교회 헌당식을 마친 박정환 목사는 “앞으로 평신도 양육자들을 세워나가면서 교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회 비전을 밝혔다. 새로 건축된 현대식 건물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교회가 지역민들에게 먼저 다가서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회로 성장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출항성도님들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노력해서 더 많은 믿음의 인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예찬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0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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