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陽의 100주년 기독교 정신을 민족 복음화로 비춰가는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


1905년 시작된 광양의 기독교는 한국인 순수민족복음의 전도
지난 5월 웅동에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 설립감사예배
기독교 종교교육 및 기독교선교지 관광 등 사업의 다양한 효과 기대

2006년 11월 박수웅 목사는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독교역사박물관의 설립 당위성과 협조를 당부했다. 당시 부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로 문화관광부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결정적으로 부산교회와 교계의 힘을 빌리지 못하면서 추진이 중단돼 있는 상태이다. 특히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 부산교계를 대표하는 2기관의 지원을 전혀 얻지 못한 터라 박수웅 목사의 취지가 더욱 아쉬웠다는 반응이다. 박수웅 목사에 의하면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설립에 총 1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부지 매매가 20여 억 원만 모금하면 80여 억 원은 국비나 시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한다. 박 목사는 2007년 1년 간 활동하면서 120여 만 원을 후원받았다고 한다. 박수웅 목사는 중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모 교계인사는 “2006년 부산시나 문화관광부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터라 조금 더 세밀하게 준비해서 추진한다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5월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이사장 이용훈 목사) 준공예배가 드려졌다. 2006년 8월 착공예배 후 불과 2년 만에 사업비 39억 원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069㎡ 최신식 건물로 탄생한 것. 민족 자생적으로 일어난 100년의 광양기독교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담아 둔 기념관을 보면서 부산의 기독교역사박물관의 설립을 한 번 더 기대해본다.

광양의 기독교는 순수 민족복음전도에서
광양시 진상면 황죽리 웅동(곰골)에서 시작한 광양지역 기독교 역사는 한국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특별하다. 대개 미국 및 호주 장로교가 파송한 선교사에 의해 복음이 전파된 것과는 달리 순수 한국인 간의 민족복음전도라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1895년 일본 미우라 공사를 추종하던 일인 낭인들은 명성황후를 무참히 시해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에 이르렀다. 하지만 국모의 죽음으로 슬픔에 싸여 있던 조선에서도 의기는 분출되고 있었다. 청년 한태원은 국모를 시해한 자객을 인천 앞바다까지 쫓아 살해하고 광양 웅동 마을까지 이르게 된다. 이 사실을 안 일본은 광주 검사국 관리를 웅동으로 파견해 체포케 했다. 체포에 실패한 검사국 관리는 지역민 박희원, 서병준, 장기용 등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노름 등으로 허송세월하는 것을 보고 ‘야소교(예수교)’와 광주 양림동 조상학 목사를 소개하게 된다. 그리고 3인은 광주까지 걸어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고 다시 귀향, 모처 사랑방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순수 한민족복음전도라는 새 역사의 지평을 연 순간이었다. 당시 웅동 소재 17가구 전부가 예수를 믿을 정도로 교인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예배처소가 협소해지고 골이 너무 깊어 박희원이 살고 있는 신황리로 옮겨 1905년 한옥 8간의 목조건물을 신축, 광양 최초교회인 신황교회를 설립하게 된다. 당시 웅동, 옥룡면 대방리, 진상면, 지원리 등에서 찾아오는 교인들로 주일에는 500~60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선교사가 베푸는 세례식에 12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는 광양이 전남 동부지역과 경남 하동지역의 복음전도 선교기지인 것을 알려준다. 이후 1908년 웅동교회, 대방동교회 등이 자체적으로 설립됐고, 같은 해에 미국 남장로회 고라복 선교사에 의해 광양읍교회가 설립되면서 광양에 하늘의 빛과 볕을 비춰지기 시작했다.

광양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관 개관
2007년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 이사장인 이용훈 목사는 정철기 국회의원, 이성웅 광양시장과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위원회 발기인회를 가지게 된다. 이 목사는 “광양시에서 2001년 전남대에 의뢰, 조사 보고 된 ‘광양시관광종합개발서’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사에 수록된 광양지방 교회설립 배경 등을 소개하며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피력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리고 그 해 10월 5일 광양시 기독교인 400여 명을 초청,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보고회를 가지며 설립 계획을 보고했다. 2002년 10월 이 목사를 중심으로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사업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기념관 설립은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당시 170여 개 교회에서 초교파적으로 기념사업에 대한 목적에 대대적으로 찬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사업 추진위원회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광양시 기독교역사자료 및 사료를 수집하는 가운데 사단법인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사업위원회’ 법인설립 허가를 취득했다. 이 목사는 “결정적으로 법인설립 허가를 취득하면서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부산에도 기독교100주년 기념관이나 역사박물관을 설립 중인 것으로 아는데 설립추진법인 허가 없이 개인 활동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말했다. 이후 2003년 한국 광복절연합예배 십자가 대행진 광양출정식, 광양시 성시화 선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설립에 대한 염원을 외부적으로 밝혀나갔다. 그리고 2005년 기념사업장 대지를 진상면 황죽리에 1,537㎡(508평)을 사업위원회 자체 기금 2억 8천 여 만 원으로 구입, 등기함으로써 설립을 현실화하게 됐다. 2006년 8월 착공예배가 드려졌고, 마침내 지난 5월 광주, 전남지역 목회자와 정계 인사 등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예배를 올리게 됐다. 총 사업비 39억 7천 만 원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10억, 전라남도가 3억, 광양시가 26억 7천만 원 등을 지원한 것. 빠른 법인 설립과 치밀한 준비기간 등이 눈여겨 볼만 한 대목이다. 이날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가 축사했다. 이사장 이용훈 목사는 “기념관 설립을 위해 자료 수집, 답사, 기획 등 준비하는 데만 14개월이 걸렸다. 오늘이라도 인내와 헌신의 열매를 보여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독교 종교교육 및 기독교선교지 관광 등
사업의 다양한 효과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069㎡ 규모이다. 1층은 한국기독교100주년 역사관, 2층은 광양기독교100주년 역사관, 3층은 한국기독교순교자 기념관, 광양기독교순교자기념관으로 꾸며져 있다. 3층의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은 용인의 한국기독교기념관과 동일하게 순교자 214명의 사진을 모두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전시관과는 별도로 한꺼번에 2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예배실과 숙소, 식당 등이 있다. 이 목사는 “개 교회 주일학교 야유회나 노회 수련회 활용시 안성맞춤. 비록 지방에 있는 기독교기념관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중앙지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소개했다. 이어 “광양시를 주변으로 구례군 지리산노고단선교유적지, 순천시 순천 한국선교역사박물관, 여수시 손양원 목사기념관, 우학리교회, 애양원, 영암군 구림교회, 고흥군에는 소록도 등을 방문할 수 있어 기독교선교지의 관광효과로써도 제격이다”며 사업의 기대효과를 밝혔다. 현재 광양시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관사업위원회는 기념관을 통해 기독교선교지의 관광효과, 기독교종교교육의 극대화효과, 기독교부흥운동과 성령운동의 극대화, 흩어져가는 기독교문화유산 보호 및 복원, 기독교100주년 기념관의 문화공간 활용, 지역특산물 판매점 운영으로 주민 소득증대 등의 다양한 사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목사는 “백운산의 수려한 경관과 청정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적인 조화와 광양제철소, 광양컨부두, 광양경제자유구역청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 물류도시의 위상과 자연의 조화를 이뤄 한국 12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의 관광명소로 자리할 것”이라며 기독교선교지의 관광효과를 밝혔다.

정창식 기자

200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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