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와 섬김으로 그리스도 사랑 배달하는 로드웨이 노인복지센터


지난 6월 개소, 노인장기요양보험 통해 선교의 지평 넓혀 가
서구 복지시설 설치비율 153% 상황 아래 5:1 경쟁 뚫고 허가 받아
‘Lord Way’ 이름대로 삶의 현장을 전도의 장으로 삼아가는 비전 밝혀

지난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이는 한 가족의 책임으로만 여겨졌던 노인 간병 문제를 국가와 사회가 연대, 분담해서 고령이나 각종 노인질환으로 홀로 영위하기 힘든 어르신들의 생활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사회복지제도 중 하나이다. 해당 법령에 의하면 그 대상자는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 노인성질병 즉 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스병 및 관련 질환 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거동이 불편해 장기요양이 필요한 사람을 말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5월 말까지의 신청자 가운데 6월 말까지 등급 판정이 완료된 대상자는 약 10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7월 말까지는 4만 명을 더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산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은 355, 055명 중 13,602명이 신청해 13,134명이 선정됐다. 그리고 제도 실시 후 여러 설문 조사에서 부양하는 가족과 배우자간의 관계가 훨씬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노인 당사자 외에 가족간 관계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인식이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표어 통해 얻은 로드웨이
부산시 서구는 충무동, 남부민동, 암남동, 초장동 일대 약 30만평이 부산시 3개 뉴타운 개발지역 가운데 하나로 선정될 만큼 건물이나 시설이 낙후되고 영세민 위주의 주택으로 이뤄졌다. 또한 하나의 구(區) 당 복지시설이 허용기준보다 훨씬 높은 153%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곧 현재의 서구 구민들의 생활수준을 대변하는 대목일 것이다. 남부민동에 위치한 로드웨이(Lord Way)복지센터 원장 옥둘자 집사(은성교회)와 남편인 정동현 집사는 지난 해 교회표어인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를 기도제목으로 날마다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영혼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기를 간곡히 기도했다고 한다. 당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옥 집사는 요양보호사로서 복지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다. “10여 년 이상 교회 출석하면서 가장 구체적으로, 성령의 불로 뜨겁게 기도한 것 같다. 예수님 우편에서 극한 상황 속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던 강도처럼 수 십 년을 우상숭배하고 황량한 생활을 거닐어 온 어르신일지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나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회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기도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저 어르신들이 예수님을 영접해 여생동안 하늘의 소망을 기도하며 천국갈 수 있도록 기도한 것 뿐 인데”라고 한 옥 집사는 이어 “남편과 제 기도에 하나님이 특별한 은사와 비전을 보여주시고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서구를 이 산지로 주시며 복지센터 설립을 허락하신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08년 2월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날 옥 집사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수영로교회에서 열리는 목회자사모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 세미나에서 7월에 실시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처음 접했다고 한다. “어르신들을 전도해야 하는 목적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전도방법은 막연했다. 그런데 그 때 요양보험제도를 알게 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전도방법으로 삼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로드웨이 설립 동기를 전했다.

153%, 그리고 5:1의 경쟁률
옥 집사는 그 후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한 걸음, 한 걸음씩 비전을 이뤄갔다. 물론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도도 빠뜨리않고…. 240시간의 요양보호사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할 때까지 옥 집사는 전도의 한 방편으로 어르신을 방문해 간병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인 정동현 집사가 사무실 및 시설 구비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 끝에 로드웨이가 설립 된 것이다. 정 집사는 “서구의 복지시설 비율이 153% 여서인지 구청에서 접수할 때부터 허가가 어려울 것이라 했다. 게다가 내원정사, 동아대 실버뱅크를 비롯해 부산위생병원, 부산영락교회 등 규모나 재정적인 부분에서 저희 보다 월등한 기관과 단체들이 신청해 복지센터 허가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설립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중심을 보시고, 가장 낮고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은 때마다 곳마다 은혜와 사랑을 주시는 분! 마침내 부부는 지난 6월 초 구청으로부터 복지센터 허가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정 집사는 기도하며 센터의 이름을 ‘이 곳에서 섬기며 헌신하는 일은 오직 주님의 길’이라며 로드웨이로 이름 지었다. 로드웨이는 지난 6월 14일 개소예배를 드리며 앞길을 하나님 앞에 맡겼다. 옥 집사는 “올 초 부임한 여충호 담임목사님이 허가가 나기 전 4월에 심방을 오셔서 아름다운 비전인 만큼 하나님이 구석구석 간섭하실 것이라고 격려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삶의 현장을 전도의 방법으로 삼는다
현재 옥 집사 외에 5명의 사회복지사 및 요양보호사가 로드웨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교인으로 옥 집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주님의 길을 비춰가고 있다. 일반적 노인요양장기보험제도 사업은 노인의료복지사업(노인전문요양시설 등)과 같은 큰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행하는 서비스와 간단한 시설을 갖추고 할 수 있는 서비스(주간보호, 단기보호 서비스) 및 사무실만 갖추고 할 수 있는 재가노인복지서비스(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이 있다. 로드웨이는 현재 사무실만 갖추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험대상자로 선정된 노인을 방문해 목욕, 간병, 간호하고 있다. 옥 집사는 “단순히 방문해서 간병만 한다면 일반 복지사업체와 차이가 없다. 로드웨이의 이름을 건 만큼 우편 강도의 믿음을 하나님이 그들에게도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는 게 더 큰 목적”이라며 자신의 소명을 밝힌데 이어 “전도 차원에서 가가호호 방문할 경우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를 많이 접했는데 노인요양을 이유로 찾아갈 때는 오히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감사함으로 반기니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옥 집사는 향후 재가노인복지서비스 뿐만 아니라 주간보호, 단기보호 서비스로도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 노인전문요양시설을 기도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두렵고 많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어느 누가 그만두라고 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는 옥 집사의 말에서 로드웨이가 걸어가야 할 주님의 길은 더욱 밝아보인다. 정창식 기자

20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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