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교회 비전을 얘기한다. 창립 60주년 맞아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으로 지역민 섬기는 교회로…
부산시 동래구에 온천1동 위치한 온천교회(담임 안용운 목사)는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해방후인 1948년 4월25일 고려신학교 이상근 선생이 장전동 자택에서 송명규 전도사의 설교로 설립예배를 드린것이 온천교회의 시작이다. 이후 온천교회는 현재 담임목사인 안용운 목사를 비롯한 9명의 담임목사를 거치면서 발전을 거듭, 현재 주일학교 학생을 포함한 약 2천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며 이 지역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일 온천교회에서 만난 안용운 목사는 “60주년을 맞은 해 이지만 과거의 이야기보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비전과 소망을 들려줬다. 안 목사가 소망하는 온천교회의 비전을 들어보자.

교육에 투자하는 교회

주일학교가 위축되고,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때. 온천교회는 교육이 교회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주일학교에 가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안용운 목사는 “우리 주일학교가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앞으로 10-20년을 내다보고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교육파트에 전문사역자제도를 실시하여 각 부서 담당 목회자를 두고 있다. 만 3세 이하의 유아부와 미취학 어린이인 유치부, 초등학교 1-3학년생인 유년부, 4-6학년인 초등부 그리고 중등부와 고등부, 청년1부와 2부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면서, 전문사역자를 교육파트 이외의 업무를 배제시키고 교육에만 전념시키고 있다. 또 각 교육부서에 전임간사를 두어 교육행정과 프로그램 활용등을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안 목사는 “금년 청년 200명과 청소년 200명, 어린이 500명을 목표로 전담 교육자에게 주일학교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교회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담당교육자들은 주일학교부흥을 이끌고 있고, 실제로 평일 학교로 학생들을 찾아가 전도와 상담을 하는 등 과거에 비해 주일학교가 눈에 띄게 부흥성장하고 있다.

30대를 세우자!

온천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교회의 허리인 30대를 세우는 일이다. 일선교회에서 30대는 교회에서 소외받기 쉬운 연령층이다. 육아문제로 예배에 전념하기 힘들고, 아이가 아플 경우 예배에 빠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 봉사하기는 더욱 힘들어 신앙생활에 소흘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온천교회는 이러한 30대를 위해 ‘2030청년부부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2030청년부부모임‘은 한달에 2번 모임을 가지면서 육아문제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며 ‘자녀교육‘에 관한 전문 사역자를 모셔 특강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부부모임을 가질때 교회가 베이비시터를 배치하여 부부들이 마음놓고 모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안 목사는 “부부모임의 예산 70%가 베이비시터 운영에 쓰여지지만 모임할때마다 정말 소중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젊은 부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기학교와 노인대학

온천교회에서는 매주 수요일 만3세 이하의 유아들을 위한 아기학교를 개최한다. 기존에는 주일에만 아기학교를 실시해 왔는데 금년들어 수요일에도 아기학교를 개설해 인근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아기학교에는 불신자 가정의 아이들도 참석하는데 다양한 놀이를 배우며, 먹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안목사는 “금년중 아버지 놀이학교도 개설할 예정이다. 우리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너무 모르는 것 같아 교회가 연령대에 맞는 놀이를 아버지들에게 배우도록 놀이학교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인대학도 온천교회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200여명의 인근 노인들이 참석해 레크레이션과 특강 등을 듣고, 교회가 마련한 식사도 대접하고 있다. 노인대학의 경우 온천교회 은퇴장로와 권사등이 중심으로 하나의 실버교회로 형성되어 있다. 실버예배를 따로 드리며, 하계수양회와 야유회 등 지역 노인섬기기에 열심이다.

이웃사랑 캠페인

지역주민을 향한 온천교회의 사랑도 보통이 아니다. 온천교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여론을 들어보면 교회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 느낄 수 있다. 온천교회에는 사회복지위원회가 실시하는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을 통해 지역민들을 섬기고 있다. 안 목사는 “구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을 통해 늘 느낄 수 있다. 각 통장의 추천을 받아 매년 실시하는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은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고, 더불어 교회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하며 매년 전반기 15가정과 후반기 15가정 등 1년에 30가정에게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60년을 향해

안용운 목사는 “우리교회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너무 잘 이끌어주고 밀어주셔서 정말 축복스런 목회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0년 교회가 화재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지만 힘들 때마다 하나님의 축복을 느낄 수 있었고, 필요한 동역자들이 늘 힘이되어 지금은 교회가 안정 속에서 성장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목사는 “지도자는 똑똑할 필요가 없다“면서 필요한 사람을 세우고, 함께 갈 수 있다면 목회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목회리더쉽을 묻는 기자의 실문에 “교회가 평안해야 된다“고 소개하면서 “교회가 평안하다는 것은 밖에나가서 교회와 담임목사를 자랑하고, 중직자들이 신바람나서 교회에 봉사하는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목사가 모든 것을 주관하는 것보다 평신도를 세워주고 섬기는 자세로 목회를 해야된다“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앞으로 60년을 향해 나아가는 온천교회가 지금처럼 건강한 교회로 계속 성장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신상준 부장

주님이 세우신 주님의 교회

2000년 4월 25일, 그날은 공교롭게도 온천교회 설립 5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오후 4시경 교회 뒷마당에 별채로 있는 사택에 잠깐 들어와 쉬고 있는데, 갑자기 청천벽력과 같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교회가 불탄다! 교회가 불탄다!” 반사적으로 후다닥 일어나 창문을 열고 건너편에 있는 예배당을 쳐다보니, 과연 본당 건물이 엄청난 열기를 뿜으며 공기를 삼키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걷잡을 수 없이 불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1979년에 두 번째로 건축한 예배당은 90년대 꾸준히 늘어난 교인 수에 비해 예배 공간으로서는 협소하였다. 당장 새로 건축하기도 쉽지가 않아, 강대상 뒷벽을 헐어 뒤쪽으로 약 30평 증축하기로 하고 공사를 막 시작한 때였다. 그런데 공사장 인부가 천정의 철근을 산소절단기로 자르다가 그만 부주의로 불을 내고 만 것이다. 벽을 헐어버렸으니 아궁이처럼 공기가 잘 공급되고, 강대상 쪽이니 휘장을 비롯하여 카펫과 같은 인화물로 덮인 곳이라 불은 발화하자마자 삽시간에 맹렬한 기세로 본당 전체를 태웠다.
교회 마당에는 새생명전도훈련을 받고 있던 30명 가량의 교인들이 발을 동동거리며 소리치고 울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도 나와서 불이 이웃집으로 옮겨 붙을까 전전긍긍하며 고함치고 있었다. 요란한 싸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가 도착하여 호스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시작하였으나, 본당 불은 잡지는 못하고 옆의 교육관 건물로 불이 옮겨 붙지 못하도록 노력할 뿐이었다. 기막힌 그 순간 그 현장에서 ‘불타는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억장이 무너지고 속이 타며 입이 바짝 마른 가운데 나는 교육관 2층 당회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기도하며 부르짖었다. “아이고! 주님,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이 일을 어찌 해야 좋습니까? 이 목사가 죄가 많아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얼굴을 파묻고 기도한 얼마 후, 문득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다. “교회가 무엇인가?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가 아닌가? 온천교회 교인들은 그대로 있지 않은가.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가? 예수님이 아니신가? 주인이신 예수님은 여전히 온천교회의 주인으로 계시지 않는가? 그리고 교회 땅 일천 평도 여전히 그대로 있다. 결코 교회가 불타는 것이 아니다. 단지 불타는 것은 언젠가 다시 짓기 위해 부수어야 하는 예배당 건물 일뿐이다. 그 예배당이 모양새가 좋지 못하게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불타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내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그렇다. 결코 교회는 불타 없어질 수가 없다. 이 땅의 교회는 간혹 불같은 시련 속을 통과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교회는 주님이 세우신 주님의 교회이기에 그 어떠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주님이 계시므로 능히 이길 수 있다. 세상의 유혹과 핍박 속에서 교회에 진정으로 붙어야 할 불은 성령의 불이다. 교회의 주인되신 주님께서 교회설립 60주년을 맞는 온천교회를 다시 한 번 성령의 불로 불타게 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안용운 목사(온천교회)

20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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