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지 목적이 이끄는 교회, 소리엘 교회

부산의 죽어가는 영혼 살리는 의인 10명과 같은 교회될 것 ‘
사진) 주일, 오후예배 후 성도들과 함께

△ 그래도 교회는 세워져야 한다
복음화율이 10퍼센트도 안된다는 복음의 불모지 부산, 이미 세워진 교회도 여러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런 부산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로 세워진 ‘소리엘 교회(담임목사 박호영)’ 대구에서 안정적인 목회를 해 온 박호영 목사는 자신의 고향 부산에 내려와 지난 3월, 서구 부민동 한 건물 지하에 소리엘 교회를 세웠다.
“한국 교회가 어렵지만, 어려운 가운데 개척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꿈이 되는 교회, 앞으로 목회를 하게 될 후학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전했다. 그는 또, “교회는 다양성을 가진다”며 “대형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매력이 있는 것처럼 작은 교회는 소박하며, 친밀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직 30~40명의 교인이 있지만, 앞으로 교회가 성장하게 되면 수적으로 많은 대형화된 교회를 지향하기보다 세포 분열과 같이 제2, 제3의 소리엘 교회로 분립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 ‘말씀, 자유, 평등, 조화’가 있는 교회
교회 로고는 교회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으로, 소리엘 교회의 로고에도 독특한 색상을 통해 소리엘 교회가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붉은 십자가는 하나님 말씀, 파란색은 교회의 자유, 녹색은 교회의 평등, 노란색은 교회의 조화로움이다. 신앙은 자유롭고 즐거워야 하며, 교회는 직분의 수직적 개념이 아닌 목사부터 일반 평신도까지 평등해야 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로고다.

△ 소리엘 교회를 이끄는 네 가지 분명한 목적
소리엘 교회는 올해 3월 설립예배를 드리고, 정상적인 예배가 이루어진 것은 5월 중순이다. 4개월이 된 교회에 성도 수는 약 40명 정도이다. 이들은 손수 성전 내·외부를 꾸미고, 교회를 위한 일에 솔선수범하면서 하나의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만큼 교회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고, 진정한 주인 의식도 생겨난다고 한다. 특별한 프로그램도, 화려한 예배당이나 편의 시설은 없지만 점차 모이고 있는 성도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리엘 교회를 이끄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며 그것이 소리엘 교회에 오게 된 이유라고 말한다.
그 ‘분명한 목적’이란 무엇일까? 박호영 목사는 선교, 구제, 인재양성, 의료 사업 네 가지가 그것이라고 말한다. 먼저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영어, 중국어 등 선교 언어를 훈련하고, 선교사를 초청해 문화 교육을 하는 등 실제적인 선교 인프라를 구축 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리엘 교회는 4개월 된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 목적을 위해 정확히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구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누리 복지관(관장 하용선 목사)과 협력해 복지 전문가인 하용선 목사가 복지 전반을 맡아 소리엘 교회가 구제에 앞장서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온누리 복지관은 가칭 온누리 공동체로 사단법인화를 앞두고 있으며, 노숙자 남·여 쉼터 제공, 무의탁 독거노인 및 장애우 밑반찬 후원, 주1회 노숙인 무료급식, 의료선교 등 지역 복지에 힘쓰고 있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서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의료사업을 계획하는 등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박호영 목사는 “소리엘 교회는 앞으로 선교, 구제, 인재양성, 의료사업 이 네 가지 목적에 맞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목적에 따라 실천해 나가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 성도존중 목회
박호영 목사에게 목회 철학을 묻자 “독단적인 카리스마가 아니라 성도와 함께 의논하고, 협력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목사 한 사람의 카리스마보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지하에 있지만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교회당을 위해 성도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도 전했다. 또, 박 목사는 “소리엘 교회가 부산 땅을 살리는 10명의 의인이 되는 교회, 기드온의 300 용사와 같은 교회가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는 말씀 붙들고 이름 그대로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소리엘 교회가 되길 바란다.

이경애 기자

200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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