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83년의 역사를 가진 다대교회, 한상동 목사의 모태교회

젊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조기은퇴 선언한 신영하 목사
다대교회
어촌지역에 교회가 설립되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다대교회는 한상동 목사의 모태교회로 83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편집자 주>

다대교회는 지난 1923년 10월 31일에 설립된 교회로 어촌지역에 복음을 전하러 다니던 박창근 전도사가 동네에 돌아다니면서 축호전도를 통해 당시 15평의 목조건물을 지은 것이 다대교회의 최초 성전이었다.

한상동 목사의 모태교회
박창근 전도사는 축호전도를 통해 한상동 목사를 만나 복음을 전하게 되어 교회로 인도하게 되었다. 당시 한상동 목사는 5촌 당숙집에 양자로 와서 결혼 후 다대보통학교(현 다대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고 있었던 때였다. 하지만, 한상동 목사는 당시 결핵(폐병)을 앓고 있던 터라 절망속에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박창근 전도사를 만나 예수님 믿으면 구원받고 천국에 간다는 말에 교회를 따라 나서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한상동 목사는 25살 때 세례를 받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부인인 김차숙 씨에게도 복음을 전하면서 열심을 가졌으나 가정에서 핍박을 받게 되었다.
다대포 일대 인구는 800여명인데, 이중 한씨가 250여명으로 ‘교회를 나가면 집도 모르고 부모도 모른다’는 문중의 주장에 따라 파양선고를 받고 문중에서 쫓겨나게 되는 한편, 선교사의 소개로 호주선교사가 세운 진주강림학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하지만, 더 큰 사명을 느껴 서울 피어선 성경학교에 들어가 전도사 생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평양신학교를 거쳐 목사안수를 받고 마산문창교회 담임으로 부임하기까지 이른다.
한상동 목사는 일제말엽에는 신사참배 반대 운동하다 6년동안 옥고치루면서도 고려신학교를 설립하는등 많은 일들을 했는데, 이는 다대교회가 한상동 목사에게 세례를 준 모태교회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신영하 다대교회 담임목사는 말했다.

지역복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
현재 다대교회 신영하 목사는 “한상동 목사의 정신을 이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면서 “전통있고 역사깊은 교회에 올해로 부임 20년째를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주위가 어촌지역이고 항구가 있다보니 우상숭배가 심한 곳이지만,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교회로 나오는 것 같다”면서 “지역복음화를 위해 새로운 전도방법을 모색하면서 새생명전도, 축호전도, 노방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알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에는 교회이미지와 목회자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면서 “이제 다대교회가 부흥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주민 초청의 밤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수와 부산시립 소년소녀 합창단 등을 불러 지역의 전도매체로 활용하고 있는 다대교회는 “새생명 전도주일을 계획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이어 “전도방법 중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토요전도학교를 열고 있는데, 서부교육청에 허락을 받아 어린이 축구교실과 국어교실, 수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노인전도가 중요한 것처럼 아이들 전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지분야에 앞서서 전도하려고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어린이 축구교실은 4~6학년 남학생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여학생들은 공예, 종이접기, 풍선아트, 비즈등을 운영하는데, 총 50여명의 학생들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활성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다대교회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주5일근무로 인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를 신축공사할 예정으로 다대초등학교 신축부지 옆에 있는 땅을 놓고 당회원들이 기도하고 있다며 넓은 땅으로 이전해서 신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목회철학에 대해 신영하 목사는 “성경원리와 개혁주의 교회관을 토대로 지킬 것은 지키면서 변화하는 목회, 개혁주의로 진리는 수호하면서 변화하는 목회를 추구한다”고 전했다.
20년전 30명으로 시작해 450여명으로 부흥
신영하 목사는 “20년전 부임당시 30여명의 성도가 현재 450여명의 성도로 부흥한 다대교회는 수도권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오고, 이 곳에서 성공하면 다시 도시로 나가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소개하면서 “비전 2010년까지 1000명의 성도를 목표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대교회의 교육관은 150여평의 3층 건물로 지어져 있는데, 중, 고등부 벧엘성서대학, 당회실, 초등부, 각 부서실로 구성되어 있다. “벧엘성서대학은 학제가 2년을 주기로 하고 있으며, 현재 7기가 수강중인데 오는 9월에 졸업할 예정이다. 이곳은 세례교인이상은 누구나 수강할 수 있고 벧엘을 나와야 중직자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성도들을 자체적으로 교육하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젊고 유능한 후배들을 위해 조기은퇴 결심
평소 성도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어른들을 잘 섬겨 축복받자”며 “전 성도가 전도인이 되어서 하나님 영광위해 분골쇄신하자. 그리고, 말보다 행동, 열매있는 신앙을 하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년 동안 목회를 해왔지만, 이제는 한계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5월에 조기 은퇴선언을 했다고 귀뜸했다.
신 목사는 “교역자가 바뀌면 성도들이 힘을 내기로 결심했다”면서 “10월 둘째주 노회에서 사임서를 내고, 11월부터 당회에서 후임을 청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이는 첫째로,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 발전을 위함이고, 둘째로,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결심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신 목사는 조기은퇴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는데 “고신 총회에서 65세 조기은퇴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임문제에 대해 “후임 목회자에 대해 직접 상관하지 않고 후임자 청빙은 당회에서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할 것”이라며 “목사는 기도하고 목회만 할뿐이지 재정간섭이나 여러 가지 문제에 관여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은퇴결정에 대해 절대 후회는 없고, 다른 교회에도 조기 은퇴의 바람이 파급되어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또 “교회의 틀을 잡아 놨는데, 이제 부흥시키는 사람이 와서 부흥만 하면 된다고 본다”면서 “교회의 생명은 꾸준히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20여년간 지역복음화의 기초를 다진 다대교회의 신영하 목사가 은퇴와 후임 목사간의 바톤터치가 잘되어 다대 지역에 새로운 선교의 바람이 일어나길 바라며,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목회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교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근태 기자

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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