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교회


부산 동구 수정동에 위치한 수정교회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수정교회(박제복 담임목사)는 그동안의 많은 풍파 가운데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꾸준히 지역과 성도를 섬겨왔다. 흘러간 시간만큼 성숙한 모습의 수정교회를 찾아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헌신
1954 구영기 목사가 초량교회에서 분리 개척한 수정교회는 처음 60여평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200여평의 대지에 재건축과 재정비를 하고 지역의 복음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94년 화재가 나면서 건축을 결심한 수정교회는 그 재난이 오히려 축복이 되어 지금의 확장을 이룰 수 있었다.
새벽재단을 박제복 목사의 느헤미아의 성전재건축 강해로 이어가던 수정교회는 그 말씀이 끝나는 마지막날에 화재가 일어났다. 이를 통해 전교인이 이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교회의 재건축에 동참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정영석 집사와 김춘자 집사를 비롯한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가 뒷받침 된 것이었다. 특히 이 두 집사는 일천번제기도로 새벽재단을 쌓으며 천명의 성도와 백명의 찬양대, 그리고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했다. 그 기도와 눈물의 씨앗이 오늘날의 수정교회의 모습을 낳게 한 것이다.
그리고 수정교회의 건축에는 박제복 목사의 부친인 박경수 장로의 피도 함께 했다. 재건축공사에 위험에 있어 이를 점검하던 중 외벽이 무너져 순교한 것이다. 개인의 재산도 마다하지 않고 교회의 건축에 헌신했던 박 장로가 이 일로 순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수정교회는 그 마음을 이어 교회의 건축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친의 소원이 교회를 건축하고 노회를 개최하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박 목사와 가족들은 물려받은 유산과 아내의 퇴직금, 유학자금, 상여금등을 교회 건축을 위해 헌납하며 박 장로의 뜻을 이었다.
교회를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박 장로는 재산과 자녀들은 물론 자신까지도 주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받친 것이다.

구제와 선교
그동안 교회의 건축에 많은 힘을 쏟아 부었던 수정교회는 교회의 영적인 재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구제와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수정교회는 같은 동구지역의 고아원 시설인 미애원에 장학금등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과 각 기관들의 구제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한국어린이 보호재단과 함께하는 ‘7일간의 사랑’ 행사에 온 성도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7일간 천원씩 모은 온정의 손길을 위탁가정과 어린이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 미문장애인교회에 휠체어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위문자선음악회등을 열어 주변에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돌보고 있다. 그리고 오는 12월 5일에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음악회를 열어 수술비가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예정이다.
또한 8개의 기독교 기관을 선정해 도움으로써 교회 안에서의 사역 뿐만 아니라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귀한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내일을 위한 교육
‘아이들이 내일의 기둥이요,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라며 어린이 사역에 열정을 보이는 박제복 목사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수정 어린이집과 무료공부방을 계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단독선교사 파송을 꿈꾸는 수정교회는 각부서별로도 선교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동부에서는 티벳을 놓고 기도하며 아이들이 직접 선교지를 위해 선교헌금을 작정하며 선교사에 대한 꿈과 비젼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학생부에서는 파키스탄을, 청년회에서는 미얀마를 품고 기도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어릴 때부터 세계선교에 동참하도록 돕고 있는 수정교회는 앞으로 좀더 나은 기독교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안으로 밖으로 어렵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요즘의 경기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는 교회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박 목사는 “움츠릴수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없다”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을 확장할 때 하나님께서 더욱 부어주시고 채워 주시는 축복을 수정교회의 사역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많이 접하곤 한다. 하지만 위기를 경험하는 이는 많으나 그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하는 이들은 적다. 많은 시련과 아픔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수정교회와 같은 모습이 앞으로 우리의 모습이 되길 바래본다.
손진화 기자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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