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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침례교회 전경 |
어느덧 50년이라는 중견의 세월을 지내온 대신침례교회. 올해로 희년을 맞은 대신침례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자.
미국남침례선교부가 교회를 세우다
1954년, 3월 미국남침례선교부에서 서대신동에 200여평의 대지를 구입하고 김덕배 전도사를 초대 사역자로 세운 것이 지금 대신침례교회(박선제 목사)의 시작이다. ‘수원지 침례교회’라는 명칭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76년 ‘대신침례교회’로 개명을 한 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주변에 사찰이나 다른 종파들이 많아, 교회의 입지가 작던 시절. 전도를 하고 교회를 지켜나가는 것이 힘든 시절도 있었다. 또 초기에는 침례교가 교파적인 벽에 부딪혀 기존 교인들도 ‘침례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교회를 떠나기도 하는등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다
69년 박선제 목사가 대신침례교회에 부임하고,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대신침례교회는 전략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진행해 나갔다. 그 첫 번째가 건물을 새로 건축하는 일이었다. 75년 6월 70평의 예배당을 건축하고 영성을 세우는 일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침례교를 이단시했던 당시의 벽을 허물기 위해 ‘부산기독교연합운동’에 매진했다. 당시 교계는 보수와 진보 양진영으로 분열되어 있던 때였다. 그리고 78년 드디어 16개 교단이 모여 발족하게 된 것이 지금의 기독교협의회의 시작이다.
박선제 목사는 기독교협의회의 창립준비위원회와 초대총무를 역임하면서 부산의 교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재조직하는 일에 힘썼다. 그리고 침례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교계 안에서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부산교계의 연합과 침례교단을 접목시킴으로써 부산교계에서도 위상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또한 박선제 목사는 81년 제4대 부산기독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선제 목사는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후원했기 때문이며, 그래서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며 성도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후 대신침례교회는 79년 교회당을 증축하고, 안수집사 4분을 안수했으며, 84년부터는 침례유치원을 개원하고, 98년에는 침례 어린이집으로 바뀌어 지역주민의 복지와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교계 연합운동의 기수
박선제 목사
박 목사는 기독협의 창립으로 연합사업뿐만 아니라 7.7 민족복음화대회와 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 준비위원장, 88 민족복음화대회장으로 선교, 전도에 10여년 동안 봉사했다. 또한 한국 5대도시(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에 전도 붐을 일으킨 한미전도대회의 중앙회장으로 3년 간 봉사하기도 했다.
교단에서도 77년 9월 침례교 32대 총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재단이사장으로 4년 간 섬기기도 했다. 92년에는 총회 수도침례신학교의 난 문제해결의 소명을 받고 이사장으로 10년간 법인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대전침례신학대학과 수도침례신학대학의 법인 합병을 추진하는등 교단 내외적으로 많은 활약을 보였다.
앞으로의 목회계획
금년으로 희년을 맞은 대신침례교회는 ‘감사, 화목, 축제, 도전’이라는 주제 아래 올 한해 동안 희년을 축하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희년 감사예배를 드렸으며, 앞으로 ‘21C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안수집사, 평신도 중심의 교회비젼을 세워갈 계획이다.
또한 50주년 기념교회를 설립해 청소년훈련원의 역할을 가지는 교회를 창원과 김해 사이에 세울 예정이며, 기존의 어린이집을 통한 지역복지 뿐만 아니라 11월에는 노인학교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선교와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도들을 위해서는 평신도 사역 시스템을 현실에 맞는 조직으로 개편하고, 평신도가 교회 운영의 주최가 되도록 하여, 회중 정치에 모델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목사는 36년여간의 대신침례교회에서의 목회를 돌아보며 “목회를 마감하는 준비로 후임 선정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며, “탁월한 영성과 서비스 리더십을 가진 교역자를 위해 기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회와 부산교계 사역, 경찰선교, 교단을 위해 마지막으로 좋은 본을 보여야겠다는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는 말이 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대신침례교회와 박 목사의 사역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땅과 하늘나라 책에 남길 바래본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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