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민교회 전경 |
부산 서구 부민동 지역의 귀한 교회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부민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최근까지 공통된 한가지 기도제목을 갖고 있었다.
공석인 담임목사님의 자리에 귀한 분을 보내달라는...
그리고 8개월여가 지난 지금 그 기도와 기다림은 기대와 희망으로 보답받은 듯하다.
젊고 활력 넘치는 담임목사의 부임으로 이제는 즐겁고 기쁜 교회로 거듭나기를 준비하는 부산 부민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 하나님이 이루신 만장일치
8개월여 기간동안 담임목사의 자리가 공석으로 비워져 있던 부민교회. 부민교회 당회는 담임목사 청빙시 모두의 의견이 같기를 바랬고, 전국의 많은 목회자들이 주일에 강단에 섰다.
그리고 그때마다 당회는 머리를 모으고 성도들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고신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로 꼽히는 경기도 일산벧엘교회(박광석 목사)에서 7년여간 수석부목사로 섬기고 있던 한충기 목사는 올해 7월 중순, 같은 교회 부목사님을 통해 부민교회 당회에서 담임목사 청빙 섭외를 받게 되었다. 박광석 목사님의 권유와 주변인들의 권유, 기도함으로 청빙 섭외를 받아들인 한 목사는 이력서가 아닌 자신의 신앙을 기록한 글을 보냈고,
설교로 성도들을 한번 만나지 않은채 기도로 준비했다. 그리고 당회의 만장일치 담임목사 청빙! 이렇게 한 달여만의 시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된 일들은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도, 한 목사가 보기에도 사람이 한 일이 아니요,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9월초 부산으로 내려와 한 목사가 처음 부민교회의 강단에 섰을 때... 신기했다. 처음이라는 긴장감은 전혀 없었고, 입술에서는 자유스럽게 설교가 흘러나왔으며 성도들은 열려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흡사 잔치 분위기같은 교회 분위기에 오랫동안 한 목사는 시무한 교회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다.
♣ 주님의 종으로 연단되어
또래 이성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었던 어느 고2 남학생은 친구의 전도로 부산의 동일교회에 처음 발을 딛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한 목사의 신앙생활은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는 중에도 교내 SFC 활동에 열심을 다하는등 깊어져 갔고,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에 소홀한 주변사람들의 경우를 보며 구체적인 학원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다.
임원활동등으로 열심을 다하며 SFC 활동을 하던 한 목사는 전국적으로 가진 수련대회에서 한 학생이 물놀이 중 심장쇼크로 숨지는 사건을 겪게 되었고 모두는 충격에 휩싸였다.
수련대회 초반에 일어난 이 큰 사건으로 모든 것이 일순간에 허물어질 듯 보였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해결책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나왔다. 불신자인 학생의 어머니는 “수련회를 떠나는 아이의 인사가 평소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며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 원만히 해결을 짓는데 노력해 주었고, 이 일 이후 그 학생의 어머니는 주님을 영접했다고 한다.
한 목사는 이 일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며 무작정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날 자성대교회의 목사님이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는 교회’에 대한 말씀에 이는 교회가 하는 일이지 개인이 하는 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고려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이후 동일교회 전도사와 서울지역 교회 강도사와 부목사, 벧엘교회 수석부목사로 섬기며 하나님의 종으로 연단되어 왔으며, 9월 초 부민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또한 이곳에서 한 목사를 처음 교회로 전도했던 친구와는 담임목사와 집사로 다시 만나게 된다.
♣ 기쁨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교회
“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영적인 구원과 육적인 양식을 함께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많은 교회들이 전원교회를 표방하며 교외에 교회를 건축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교회는 사람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하며 지역 안에 전원교회를 짓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 영세민을 위한 의료봉사, 노인대학, 어린이집 운영, 교육복지관운영등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에 발벗고 나서기로 유명한 부민교회는 앞으로도 그 활동들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봉사자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영혼구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행동에 옮긴다.
또한, 부민교회는 지역적 특성으로 장년층이 많을 것이란 생각을 깨고 젊은 청년층이 두터운 편이다. 42세의 젊은 담임목사와 30대의 부목회자들... 앞으로 청년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그들이 파워풀하게 교회를 이끌어나가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부민교회에는 새로운 새벽기도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조용한 자신만의 기도시간에서 기도회에 푹 빠질 수 있는 경음악과 주님을 맘껏 부르짖을 수 있는 분위기.
부민교회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 모든 것들이 차츰 자연스레 스며들고 있고, 이는 예배와 기도를 바로 세우고 그 이후에 건강한 교회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실천하기 위한 느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예배가 살아있어야 여기서 치유함이 일어난다”는 한 목사는 앞으로도 예배와 기도를 중요시하며 기존의 바탕은 그대로 두되, 좀더 빠르고 즐겁게 예배의 방식과 교회의 분위기를 천천히 변화할 것이라고 한다.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 영혼 구원을 이루고, 성도들이 기쁘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 부민교회에 부는 신선한 바람이 그간 성도들의 바램처럼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부산교계와 한국교계에 새로움을 줄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정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