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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구세군부산요양원 |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인생의 황혼기.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닥쳐오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노인성질환으로 한숨부터 내쉬는 노인들이 우리 주위엔 너무나 많다. 그들의 아픔을 알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지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까지 돌보고자 하는 구세군부산요양원을 찾아가 보자. <편집자 주>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6·25이후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오랫동안 여성들을 위한 여성회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구세군이 가출, 윤락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교정복지시설인 구세군여성회관이 그것.
많은 여성들이 그곳에서 머물면서 검정고시 준비했고, 제과제빵·미용·컴퓨터등 자격증을 따 새로운 사회인으로 변화됨을 겪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이전 생활과의 큰 변화로 잘 적응하지 못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이로인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구세군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교단 자체의 이미지 손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가 노령화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노인복지시설로의 전환 의견이 제기됐고, 구세군여성회관을 노인복지시설로 변경하기로했다. 이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구세군부산요양원이 건립됐으며 올해 6월 30일 교계지도자를 비롯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개원식을 가졌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실제적으로 재건축이나 다름없던 이 일에 정부가 건축비 2/3인 8억의 예산을, 교단이 5억을 지원해 주었다.
지하1층, 지상4층의 건물로 이뤄진 구세군부산요양원은 어르신들이 묵는 방과 주방, 목욕탕, 강당, 세탁실, 물리치료실, 간호사실, 사무실등이 갖춰져 있고 현재 38명의 어르신과 19명의 직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무료노인의료복지시설이기에 의료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간호사 2명과 물리치료사 1명이 상주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물리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주 수, 토요일에는 촉탁 한의사가 와서 진료를 하고 있고, 경락 자원봉사자가 경락마사지를, 중앙교회에서 목욕과 수지침 봉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치료 레크레이션, 여가 선영을 위한 사물놀이, 윷놀이, 찬양등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각 학교와 기관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자선냄비, 이웃과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교단으로 이름난 ‘구세군’은 전국 교회 수가 250여개 정도이다. 하지만 복지시설은 교회 수 보다도 많은 300여개에 달한다.
그 중에는 모범적인 운영으로 일반 복지기관이 모델로 삼아 배워가는 곳도 많으며, 더 많은 이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복지시설을 늘여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이 복지시설들은 더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혼 구원의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복지시설과 여성관련 시설에서 원장으로 섬기다가 구세군부산요양원을 책임지게된 문수경 사관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그 속에 예수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새 사람으로 변화되지 못하며 결국은 옛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며 “이 곳이 노인분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구세군부산요양원은 현재 38명의 어르신들 중 20명 이상이 참석하는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 온 식구가 참석하는 주일예배, 요양원 직원들과 교회에서 온 봉사자들이 어르신들과 성경공부를 함께 하며 구원의 확신을 얻고 여생을 마무리하실 수 있게 돕고 있다.
무료노인요양원인 구세군부산요양원이 문을 연 후 많은 곳에서 입소를 원하는 문의를 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기초 생활보장 수급대상자 노인이며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이나 기초 생활보장 수급대상자 노인이 아니더라도 생계를 같이 하는 부양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을 입소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입소를 원하는 분들 중에서는 수급대상자가 아닌 분들도 적지 않아, 구세군에서는 앞으로는 사회복지 용어로 차상위 계급인 어르신을 모실 실비요양원을 건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 세워질 실비요양원과 현재 구세군부산요양원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특히 무료요양원의 경우 후원자들의 후원이 없으면 운영이 힘들어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의 물질적 후원과 봉사의 손길, 그리고 기도가 더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김정선 기자
자원봉사로 도움 주실 분
: 051)623-3323
후원계좌
- 농협 178262-004600
- 부산 065-01-030237-0
(구세군 부산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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