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빛, 외국인 노동자 전용의원


서울 구로공단에 위치한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로 한국에 남아 있는 외국인들은 그야말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다.
큰 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해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이들은 치료비와 수술비가 없어 죽음 앞에서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의료보험과 의료보장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이들은 한국인보다 적은 임금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만 진료비는 그 몇 배를 지불해야만 한다.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에서 만난 한 중국동포는 7월에만 2번의 수술을 거쳐 창자를 3분의 1이나 잘라낸 상태였다. 중국에 있을 때부터 신앙을 가져왔다는 이 노모는 71살의 나이로 한국에 건너와 온갖 일을 하던 중 병을 얻어 저축은 커녕 이제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판국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은 한줄기 빛이었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해성 목사님 같은 분을 세워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연신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잇는 노모는 건강해지면 꼭 이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며 두 손을 꼭 감싸쥐었다.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을 찾는 이들은 그녀보다 더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다. 낯선곳에 와 고생고생하며 모은 돈은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야하는 것이기에 비싼 병원비로는 도무지 돈을 쓸 수 없는 이들. 그렇게 병원도 가지 못하고 방 한구석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병이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다. 어렵던 시절 독일에서, 미국에서 그렇게 가족을 생각하며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생업의 현장으로 나가야 했던...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는 다를지 모르나, 그들의 모습은 이미 우리가 겪어 온 아픔과 많이 닮아 있다. 겪었기에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더 보듬어야 한다.

이런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지켜봐 오던 김해성 목사(외국인 노동자·중국 동포의 집 대표)와 이선희 목사(외국인노동자의집)는 타국에서 죽어간 외국인 노동자의 장례를 치러주던 중 이런 일보다는 이들이 죽음에 이르지 않게 돕는 것이 더 급선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런 꿈은 드디어 지난 7월 22일 최초의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개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전용의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무려 12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는 주위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한신교회(이중표 담임목사)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건물을 임차했고, 한라건설(김홍두 사장)로부터 1억4800만원을 지원받아 29병상 규모로 리모델링을 끝낼 수 있었다. 또한 조선일보의 ‘우리 이웃’ 보도를 통해 외국인노동자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독자들이 성금 6500여만원을 보내왔다. 열린치과의사회는 치과 진료용 의자 2대(5400만원상당)를 기증하는 한편, 회원인 전문의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치과 진료를 맡기로 하는등 이밖에도 수많은 사람의 도움과 땀방울이 개원에 큰 몫을 했다.

병원 운영을 맡고 있는 이완주 원장은 소아과 의원을 접고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 뛰어들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가 의사로써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기에 그것을 사용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겠다”는 이 원장은 “작은 시작이지만 각 지역과, 각 나라에 이런 병원들이 세워져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듬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은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손길들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시작의 단계에 있어 의료기자재와 용품들도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 병원이 세워지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보금자리가 세워졌듯이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후원의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에게 맡겨진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손진화 기자
홈페이지 www.g4w.net
문의 ☎(02) 863-6622

200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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