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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소망교회 전경 |
부산시 사하구 당리동에 위치하고 있는 한소망 교회(담임 진창설 목사).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제 성년이 된 한소망 교회는 외형적 성장을 이룬 규모가 큰 교회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자부심으로 뭉쳐 있는 내실있는 교회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한소망 교회를 찾아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한소망 교회 역사
한소망교회는 1984년 대신동 교회에 출석하는 사하구 지역 성도들이 중심이 돼 분리 개척됐다. 당시 젊은 대학 교수와 의사등 의식있는 성도들이 화란 개혁교회를 모델로 삼아 예배와 말씀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설립되었다. 초대 교역자로 김순성 강도사가 부임해 제2대신교회로 출발한 한소망 교회는 85년 입당예배와 86년 손인웅, 곽상영 장로가 장립해 첫 당회를 구성하게 된다. 이후 88년 10월 지금의 한소망 교회로 교회명칭을 변경하고 발전을 거듭하다 95년 김문훈 목사가 부임하면서 외형적 성장을 이루게 됐다. 현 담임 진창설 목사는 99년 부임하여 현재 5년동안 한소망교회를 섬기고 있다.
♠문턱이 높은 교회
한소망 교회의 설립 배경때부터 지켜본 사람들은 한소망 교회가 문턱이 높은 교회라고 입을 모은다. 설립당시 대학 교수와 의사들이 중심이 된 이유도 크지만 현재 교회내 구성원들을 살펴봐도 의사와 교수가 많음을 느낄 수 있고, 성도의 70%이상이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진창설 목사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우리 교회가 갖는 특성인 것 같다”며 하지만 단순히 그러한 이유 때문에 문턱이 높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진 목사는 “우리교회 장로님을 비롯한 성도들은 신학수준이 상당하다”고 소개한다. 다수의 성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QT를 생활화 하고 있고, 신앙서적등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담임목사의 설교에 대해서도 비평을 마다않는다고 말한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 만은 않지요. 하지만 성도들의 신앙 수준이 높다는 점 때문에 제 자신의 발전도 많답니다”며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진 목사는 “제 앞에 부임하셨던 김문훈 목사님 덕으로 문턱이 높다는 말도 많이 희석 되었습니다. 그분의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목회 스타일이 우리 한소망 교회의 기존 이미지를 많이 변화시켰으니까요”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기존의 교회정서를 존중하면서 성장 발전 시키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담임 진창설 목사
어릴적 거제도에서 이사와 제1영도교회에 출석한 진창설 목사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선교사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진학했지만 당시 데모가 한창이었고 이속에서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외국어대를 졸업한후 고려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선교사의 꿈은 접어야 했다. 신대원 재학중 자신이 선교사보다 일선 목회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졸업후 제1가나안 농군학교에서 봉사했고, 울산교회 행정목사 재임중 99년 한소망 교회로 부임했다. 당시 진 목사는 30대 후반으로 부산노회에서 이례적으로 젊은 나이에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가장 힘든점이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전임 교역자와 스타일이 틀려 초반 적응하는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도님들의 기도로 극복하고 이제는 자신만의 목회철학을 펼칠 수 있다고 자랑했다.
♠평신도를 깨운다
한소망 교회의 2004년 목표는 ‘다시 시작하는 20년’이다. 진 목사는 지금까지 ‘사랑이 넘치는 가족 공동체(2000)’, ‘선교공동체(2001)’, ‘봉사공동체(2002)’, ‘참된 예배가 있는 예배 공동체(2003)’를 교회 목표로 삼으면서 설립 2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로 선포했다. 진 목사는 그 첫번째로 제자훈련을 통한 평신도 양육을 올해 중점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21세기는 목회자가 주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가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진 목사의 철학이다. 그래서 2004년들어서는 제자훈련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진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개인이 건강하고, 또 가정이 건강하고, 나아가서 교회가 건강해지는 것이 나의 바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교회가 조금더 부흥된다면 교회가 위치한 당리지역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독거노인 돕기, 소년소녀 가장 결연사업,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급, 노숙자 봉사등 적지 않는 일들을 하고 있지만 더 많은 예산과 봉사활동으로 한소망 교회가 지역사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로 5명 조기은퇴
2004년 ‘다시 시작하는 20년’이란 목표답게 한소망 교회 당회는 중요한 결의를 했다. 기존 시무장로 5명 전원이 조기은퇴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선교회에서는 65세 조기은퇴도 대단한 결단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한소망교회 5명의 장로들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교회가 태어나야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로가 64세이고 가장 젊은사람이 54세다. 그래서 한소망 교회는 7명의 새로운 장로를 피택해 놓고 있다. 은퇴식은 올해 11월 먼저 2명의 장로가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며 내년초 3명의 장로가 마지막으로 은퇴식을 갖는다. 진창설 목사는 “우리교회 또다른 특징은 욕심이 없고, 교회를 위해서는 희생할 각오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모두가 제자훈련의 힘이라고 밝혔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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