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03 한국교계 이슈가 된 사건 사고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시도-한기총과 KNCC 만남의 자리 가져
올해 한기총과 NCC의 일치위원들이 교단장협의회의 주선으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자리를 가졌다. 이처럼 진보와 보수가 연합과 일치를 목표로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후 모임의 명칭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모임 18인 위원회’로 정하고, 실무 9인위원회를 두어 가능한 실무를 처리토록 했다. 그 결과 한기총과 교회협은 이라크 난민 지원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으며, 내년에는 3.1절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연합을 지향하는 행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시도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열렸던 18인 위원회 모임은 NCC 파송위원들의 대량 불참으로 인해 파행 되기도 했으며, 연합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예장합동 임태득 목사의 여성비하 발언은 여성위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제7차 모임에서는 KNCC 백도웅 총무가 “당사자들끼리 논의해야한다”고 발언해 앞으로 연합과 일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또 현재 한기총이 회장 경선을 앞두고 있고 KNCC 회장과 교단장협의회 상임회장이 교체된 상황으로 내년도 단일화 연합기구 설립을 위한 논의 구도는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김홍도 목사 실형선고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31억원의 교회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5년 구형을 받은 후, 지난 11월 18일 재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원이 선고됐다.
김 목사의 사건은 한국교계에 유명한 목사가 사회법에 판단을 받게 된 것으로 많은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2003년 이슈 중의 이슈로 떠올랐다.
이 사건에 대해 교계에서는 김 목사의 구속이 오웅진 신부의 경우와 비교해 불공평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검찰은 “김 목사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수호대책위원회가 김 목사의 무죄선고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개혁측 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수호대책위의 비양심적 행위에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등 교계 안팎에서 김홍도 목사의 문제를 놓고 갈등의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금란교회측은 이번 재판결과에 대해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결”이라며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실형을 선고받은 김 목사가 과연 교회법 테두리에서는 어떤 처벌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이며, 감리교 교단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처벌수위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형교회의 지성전 문제 논란

지성전 문제는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가 300억원의 헌금을 모아 국내와 해외에 30여 곳의 교회를 건설하겠다는 이른바 ‘액츠29’라는 의욕적인 교회개척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대형교회 지성전 문제가 관심의 초점으로 부각되었다.
이를 놓고 교계에서는 ‘성장 동력이 약한 지방 중소교회들을 돕는 한국 개신교계 제2의 성장인가? 아니면 자본주의 시장경쟁 원리에 따른 대형교회의 문어발식 교세확장 전략인가?’ 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금까지 지성전을 운영해왔거나 운영중인 대형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와 은혜와진리교회(조용목 목사)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온누리교회는 수원성전 설립문제로 온누리교회와 ‘수원시 기독교 연합회 온누리교회 문제 대책위원회’가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온누리교회 액츠 29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수원 온누리비전교회를 독립된 개척교회로 설립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고 대책위가 예정한 온누리교회 서빙고 성전 항의 방문을 취소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소망교회 교회세습문제

한국의 10대 대형교회인 소망교회(담임 곽선희)의 세습의혹이 2002년 불거진 뒤, 곽 목사의 불륜 의혹과 변칙적 세습, 예수소망교회 건축과 관련한 불투명한 재정사용등의 문제가 2003년에도 이어졌다.
2003년에 들어서면서 ‘소망교회를 지키는 장로회’로 알려진 13명의 장로가 현 사태에 뜻을 모으는 서명을 하고, 곽요셉 목사의 담임 목사직 사퇴, 곽선희 목사의 조기 은퇴 및 불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교회개혁실천연대도 공개해명을 곽선희 목사에게 요구한 바 있었다.
또한 변칙적 세습 및 불륜 의혹등의 해명과 회개를 촉구하는 개혁연대의 집회가 교인들의폭력적이고 조직적인 방해로 이어지는등 커다란 진통을 겪으며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 목사는 “예수소망교회가 소망교회의 지교회가 아닌 독립교회이며 더 이상의 건축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회원들에게 말해, 소망교회의 위장세습 의혹이 일단락된 듯 하지만 예수소망교회의 건립규모와 장남 곽요셉 목사가 그동안 보여 왔던 행보를 볼 때 이번 문제는 ‘위장세습’이라는 불명예를 영원히 떨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군통합공과 발간, 출판반포금지등 가처분 신청 승소

한기총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가 ‘단군문제 통합공과’를 전문집필위원들의 3차에 걸친 합숙과 공청회를 거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장년부용을 구분하여 ‘역사를 바르게 소망을 주님께’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에 홍문연과 우리역사 바로알리기 시민연대가 ‘단군문제 통합공과’에 대해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한‘출판반포등금지가처분’ 신청이 12월 11일(목)에 기각됐으며, 소송비 전액을 홍문연측이 부담토록 결정됐다. 앞으로 한기총은 단군이 신화적 존재임을 밝히고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상 철거 운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단군문제 통합공과’를 2004년부터 주일학교 교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2003 부산교계이슈들>

■고려학원 임시이사 파견

고신교단이 직영하는 고려학원에 지난 4월 1일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그동안 학교법인 이사회가 하나되지 못하고, 교육부 요구조건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결과로 교육부는 고려학원에 김민남 동아대 교수를 비롯한 15인의 임시이사를 파송했다. 하지만 유일한 교계 이사중 한명인 정필도 목사는 임시이사직을 사임했고, 이후 일부 이사들이 자의반 타의반 사임하면서 현재 임광식 이사장 체제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었다.
고신교단은 임시이사 파견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곽삼찬 목사를 중심으로 총회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현재 이사회와 대화에 나서고 있으며 조속히 학교법인을 돌려 받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공적조서 사건

2002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의 이유로 한기총 김기수 대표회장과 부산성시화운동본부(정필도 목사), 부산기독교시민운동협의회(오상진 목사), 기독교자원봉사단(최홍준 목사)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교계 언론사인 모 신문사가 교계가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 교회측의 편을 들면서 김기수 대표회장과 이들 세단체가 아시안게임을 위해 아무런 한 일이 없고 하나님의 교회측이 서포터즈 활동등을 하면서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치루게 되었다며 허위공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보도를 하면서 부산교계를 시끌법적하게 만든 사건이다. 하지만 문화관광부측에서 모 신문사의 보도가 잘못되었으며 수상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내는등 조기에 사건이 진화되었다. 결국 하나님의 교회측을 옹호한 이 신문은 이후에도 계속 편향적인 기사를 쓰다가 결국 한기총으로부터 ‘이단지’로 규정받아 현재한기총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산 기독교협의회 대표회장 선출 문제

부산기독교협의회 제26회 총회가 대표회장 선출 문제로 한차례 정회가 되는등 진통을 겪었던 사건이다.
4월29일 삼일교회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형위원회 21명중 15표를 획득한 통합측 K목사는 대표회장에 선출되었지만 본회 가부 결정을 묻는 투표에서 20:25로 부결돼 결국 대표회장에 선출되지 못했다. 이후 다시 전형위가 모여 대표회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대표회장을 선출하지 못했고 결국 정회가 선언돼 5월21일 남부산교회에서 속회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통합측 부산동노회 장로들이 몰려와 특정인을 대표회장에 선출되지 못하도록 압력성 시위를 펼쳤고 결국, 순번 차례였던 통합측에서 대표회장직을 양보해 합동측 배춘식 목사가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부산 이단 활동 극성

올 한해 부산지역은 이단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특히 수영로교회(정필도 목사)는 탁지원 소장의 세미나와 관련해 한달여간 신천지교회(통합측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 신도들과 시온기독신학원(대표 이만희)학생 500여명으로 인해 예배 방해는 물론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교회 앞에서 불법 전단지를 배부하고, 교회 성도들을 현혹, 무리한 몸싸움, 폭력, 침입, 불법시위등을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주도하였고, 경찰들과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또한 부산 부활절연합행사였던 십자가 대행진에서도 이들은 불법 전단지를 뿌리는등 행사의 이미지를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동래 우체국 사서함 114호 명의로 부산교계 목사·장로들에게까지 그들의 홍보전단을 우편으로 붙치는등 부산시민에게 기독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그들의 만행을 보도한 교회복음신문의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부산 기독교민영교도소 아가페 출범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기독교 교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재단법인 아가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 창립총회를 가지고, 신임 대표회장으로 이윤구 장로(인제대 총장)를 추대했다.
아가페 부울경 지역본부는 (주)남성화학 송기정 회장으로부터 부산 인근 4만 5천여평 부지를 기독교교도소 부지로 기증 받아 제2 기독교민영 교도소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아가페는 교도소 건설과 직원채용등 운영전반을 도맡게 되며, 국가는 단체에 500명 수용규모의 기존 교도소에 지급하는 재정의 90%선인 연간 45억∼50억원을 지원하고 교도행정용물품등을 이 예산범위 안에서 조달해 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가페 본부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건축비 모금을 위해 범기독교적 모금방안과 적극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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