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GO 선교회 김마가 선교사

“중동지역지체들은 생명의 위협 가운데

김마가 선교사(온누리교회 파송, GO선교회 해외 본부장

●서울대 치의예과를 졸업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선교사의 길을 선택하게 되셨는지....?
제가 본과 1학년 때였던 81년 주님을 영접하고, 83년에 자연스럽게 선교사의 부르심을 받고 그때부터 선교사의 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1년 파송을 받아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 선교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학교와 어떤 과를 나온 것이 선교사를 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교사에게 있어 전문인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지요. 특히나 무슬림에서 전문인 선교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10여년간 사역하셨는데, 그곳의 사정은 어떠한지요?
중앙아시아 지역은 미전도 종족이 아직도 많은 지역입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처음 갔을 때 그 곳은 황무지였습니다.
선교사라는 직업으로는 비자를 받을 수 없었기에 대학원을 진학해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신분을 가지고 사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8년도부터는 그 곳에서 열방친선병원을 개원해 선교에 힘썼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병원을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현재에도 우즈베키스탄에는 종교의 자유도, 등록된 교회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하교회라 하더라도 교인이 40명 이상으로 성장하면 추적을 당해 와해시키고 맙니다. 그래서 어느정도이상의 규모를 가진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실정입니다.

●현재는 중동선교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선교는 어떤 실정인지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GO(Global Operation) 선교회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중동지역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동지역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샤리아 법’(이슬람 최고의 헌법)입니다. 무슬림이 예수는 믿는다는 자체도 힘든 일이지만 이 법으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법은 다른 종교인이 무슬림으로 개종할 수는 있으나, 무슬림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법적인 제재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법이 다른 중동지역 나라에 법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 현재 정부가 존재하지 않고 아무런 규제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그곳에 교회를 많이 세우려고 합니다. 많은 교회가 생겨나고 신자들이 생겨난다면 정부가 생긴 후에 법적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파키스탄에서는 한 형제가 암살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동지역에 지체들은 이런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외국인들의 생명위협은 적은 편에 속합니다. 신앙을 가진 현지인들은 직접 성령을 체험하면서 믿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들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으며, 아주 분명합니다.
이런 지체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중동을 향해 눈을 돌리시고 계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지금은 그 부르심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한국에 머무르시면서 중동지역의 사역을 어떻게 돌보고 계신지요?
한국과 이라크를 오가며 이라크 지역 의료선교를 한국과 연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과 연결해서 이라크 현지에 있는 보건훈련원에 기자재를 후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15개의 병원을 후원할 계획입니다.
보건훈련원이 의과대학과 연결 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교사와 연결되어 15개 지역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게 해서 무슬림을 전도하는 기반으로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비젼을 가지고 계신지요?
앞으로 20여년 동안 40개 민족을 섬기고자하는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중동지역의 전체적인 변화를 꽤하고자 합니다. 기도는 어둠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힘이 될 것입니다.
선교를 하다보면 일대일로 하는 개인전도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지역전체로 접근해 그들을 집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역개발에 힘쓸 계획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자훈련을 통해 현지인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해서 현지인을 통한 전도를 할 것입니다. 외국 선교사를 통한 전도보다는 현지인의 전도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몸이 약한 아내와 아이 셋을 데리고 선교지에서 십여년을 버텨온 김마가 선교사. 그는 바로 앞에서 폭탄이 터져 생명을 위협받는 일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만이 위험이 아니라고 말한다. 분쟁지역이라 힘든 것이 아니라 주님의 하시는 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약해질 때 위기가 온다고 고백한다.
김마가 선교사의 세계를 향한 마음이 주님의 마음에 합하여 중동지역에 꽃필 그 날이 곧 오리라 기대한다. /손진화 기자

200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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