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사랑에 힘든 줄 모르는 거창 월천교회 강덕수 목사, 문윤순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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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들이 없는 사이 엄마, 아빠와 함께 |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는 시편 82편의 말씀에 따라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살아가는 강덕수 목사와 문윤순 사모를 만나 보았다.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행복한 이야기 보따리를 살짝 풀어놓는다. <편집자주>
강덕수 목사의 이웃사랑...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농촌지역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전도사 시절인 15년 전부터 목사가 된 지금까지 농촌의 침체되어 있는 교회에서 열정으로 부흥의 씨앗을 심고 있는 강덕수 목사와 문윤순 사모. 현재 경남 거창군 거창읍 동변리에 위치한 월천교회에서 지난 2000년부터 만 3년간 사역을 하고 있다. 월천교회는 지난 1949년 설립이 되었으나, 1961년에서 1984년까지 교인은 물론 교역사가 없어 교회의 모습을 지켜오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덕수 목사 내외가 오면서 월천교회는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0년 전 사마리아 선교회를 시작으로 장애우와 불우이웃들을 위한 사역을 하던 가운데, 2000년 봄부터 이웃사랑선교회(회장 정춘석 집사, 월천교회)와 통합해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선교사역을 할 수 있었던 강목사는 열정이 식어 있는 교인들을 뜨거운 감자로 바꾸는데 몸소 모범을 보인 것이다. ‘교회는 목사가 하기 나름인가?’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교회 성도들은 자기일과 같이 선교회 사역에 마음을 다해 섬기고 봉사한다. “지나가는 장애우들만 봐도 따라가서 어떻게 사는지, 뭘 하며 사는지 알아보고 돕기 위해 방법을 생각한다”는 교인들의 말을 들어도 알 수 있듯, 강목사의 영향력은 침체되어 있는 교인들의 마음에 부흥의 씨앗에 꽃을 피우는 거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거창 지역의 이웃사랑선교회는 초교파적으로 200여 명의 회원과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집수리, 기독목욕차량운행, 미용봉사, 의료봉사, 노인잔치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는 고신대 의대 학생들이 매년 방문해 돕고 있다고 한다. “오갈 때 없는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복지 홈을 교회 안에 두며 살고 싶다”는 강목사는 “교인의 20%가 장애우인 것이 우리교회 자랑이다. 앞으로도 계속 선교, 구제, 봉사에 주력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 아름다운 선교의 장을 통해 교회의 참 모습을 실현하길 바래본다.
문윤순 사모의 눈을 가린 하나님의 계획하심
강덕수 목사의 식구는 6명이다. 강목사 내외는 충만(22세), 영원(20세), 은총(6세), 은별(19개월) 이렇게 2남 2녀를 두고 있다. 얼핏 봐도 알 수 있듯 첫째, 둘째와 셋째, 넷째의 나이차가 적지 않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행복한 이야기 보따리의 이유이다. 6년 전 미운 6살이 된 은총이를 입양하였다. 그리고 3개월 된 은별이를 입양해 두 딸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아들 둘을 키우는 것보다 훨씬 좋다. 아주 기쁨이 넘친다”는 강목사 내외는 입양에 대해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라며 감사해 한다.
특히 현재 19개월의 은별이를 입양할 때의 일화는 주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입양을 하기 위해 아이들을 보러 갔을 때, 은별이가 유난히 첫째 충만이를 많이 닮았었다”고 말하는 문윤순 사모는 “다른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고 한다. 당시 강덕수 목사는 “은별이가 처음에 봤을 때 약간 장애가 있어 보이는 듯 했다”고 했다. 그러나 눈이 가리워 진 문윤순 사모는 은별이만을 고집했고 결국 은별이는 강목사 내외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은별이가 뇌성마비인 것을 알고 한 달을 울었다”며 문윤순 사모는 당시의 심정을 말한다. “정말 하나님께서 내 눈을 가리우셔서 은별이를 데려오게 하셨다”고 하나님의 뜻인 줄 믿고 은별이를 정말 잘 키우고 싶다고 전한다. 매주 2회 대구대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분기별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은별이. 문윤순 사모는 “요즘 뇌성마비에 대해 지식을 많이 쌓고 있다”며 힘든 것보다 은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알아 가는 것에 기쁨을 맛보는 듯 보였다. 문윤순 사모는 “은총이와 은별이가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신앙으로 잘 크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강목사님 사역에 내조를 더욱 잘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 비추었다.
MPAK 한국입양홍보회를 통해 공개입양을 한 강덕수 목사 내외는 “처음 입양했을 때, 주위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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