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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큰 십자가가 세워진 마산동광교회 전경 |
오는 9월 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장에 선출되는 마산동광교회 곽삼찬 목사를 지난 14일 동 교회당에서 만나 보았다. 고신 교단 현 부총회장으로 학교법인 고려학원 문제를 교단 선두에 서서(총회특별위원회 위원장) 정도(正道)로 해결해 나가는 곽목사의 교회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100년이 넘는 한국 선교 역사 가운데 많은 교회들이 영고성쇄의 길을 걸어 왔지만 마산동광교회같이 그 설립 동기 면이나 꾸준한 성장 발전 과정 면에서 모범적인 교회도 드물 것이다. 해방과 더불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옥중에 있던 성도와 교역자들이 나왔고 곧이어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회개운동중 경남노회의 본산인 문창교회가 총회파와 법통파로 나누어지고 재산소유문제로 사회법정에까지 비화되자 소수의 교인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고 영적 은혜가 메마르고 세상 사람들의 빈축을 받는 것을 가슴 아파하면서 예배 주도권 싸움과 재산 소유권 싸움에 참여하지 않고, 눈물과 기도로 모든 것을 다 두고 나가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자는 비장한 결심을 하게 되었고, 몇 십년간 정들었던 문창교회에서 나오게 되었다. 1954년 제직 9명을 포함해 총54명의 성도가 감격의 첫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 교회는 이듬해 경남노회로부터 정식으로 ‘오동교회’로 승인을 받았다. 1958년 교회명을 현재의 ‘마산동광교회’ 라 변경하여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3000여명의 성도가 모이고 있는 마산동광교회는 시무장로 19명, 500여명의 서리집사 등 18교구 59교역으로 조직되어 있다. 이러한 조직은 선교분야에서 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찍부터 교도소 선교를 시작으로 병원, 군부대, 방송선교를 비롯하여 소년소녀가장돕기, 결손가정 돕기 등을 병행하고 있다. 해외선교에서도 미주, 카자흐스탄을 비롯하여 11개처에 해외선교사를 파송하고 30개처를 넘는 미자립 개척교회를 돕고 있다.
1973년 부임해 30여년을 마산동광교회와 함께한 곽삼찬 목사는 성도들의 영적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훈련시키고 있다. 성도들은 이러한 영적성장이 성숙한 단계에 이르러 다른 지체들을 잘 섬기도록 하는 일과 나아가 지역 사회, 국내,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선교사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교회 또한 균형 있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 화평한 교회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 왔으며, 앞으로도 활기차고, 살아있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감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한 많은 정성을 가지고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들을 강조한다. 교정위원으로서의 활동과 교회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으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본을 보이고 있다.
곽목사는 모든 목회과정속에 결코 좌로나 우로 치우침이 없다. 당회부터 시작하여 교인들과 관계 심지어 교역자들까지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아무런 충돌없이 예와 사랑으로 대한다. 교회운영에 있어도 다수로 소수를 밀어부치지 않고 반대하는 소수가 이해하고 양보할 때까지 기다려 준다. 목사가 걸어가야 할 중도의 길을 곽목사는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현재 마산동광교회는 마산의 중심부인 오동동에 위치하고 있다. 여러차례 증축된 지금의 교회는 높이 22미터의 세계 최대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우뚝 솟아 있어 마산 시민 누구나 큰 십자가 있는 교회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다목적회관의 건축과 사회복지시설의 설립을 비전으로 풀고 나아가는 마산동광교회는 2003년도 ‘더욱 좋은 교회를 만듭시다’라는 표어로 하나님보시기에 좋은 교회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고귀한 신앙의 절개를 지켜 왔던 마산동광교회가 선한 목자 주님이 늘 함께 하시며, 푸른 초장처럼, 쉴만한 물가와 같은 교회로 더욱 성장하여 마산지역 복음화를 넘어 한국과 세계 복음화를 위해 향상하는 독수리 같은 교회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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