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건 사장 :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각 대학총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윤구 총장님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지만 북한어린이들이 성탄절을 모르고 지내는게 마음이 아픈데요. 현재 북한어린이들 실상이 어떠합니까?
- 이윤구 총장 : 저 또한 마음이 아픕니다.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매번 느끼는 마음이지만 어린이들을 지켜볼 때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앞섭니다. 북한돕기를 전개하는 민간단체들, 특히 교계가 앞장서서 북한어린이들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늘 느끼는 마음이지만, 북한에 물자를 보내지만 말고 물건이 북한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맹목적인 사랑도 좋지만 어떻게 그 물건들이 북한국민에게 전달되는지 보내는 사람이 보고 듣고 느끼고 이동경로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이건 사장 : 총장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물자가 북한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총장님들은 유년시절은 어떻게 성탄절을 보내셨습니까? 그리고 요즘의 성탄절 풍습과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십니까?
- 서의택 총장 : 초등학교 때는 일년내내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다림과 기대와 흥분으로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 친구와 더불어 밤을 새며, 새벽국밥을 먹고, 골목마다 누비며 새벽송을 했는데 그때의 즐거운 추억은 평생 교회생활에 가장 큰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박동순 총장 : 과거와 달리 현재의 성탄절 풍습은 주인공이 빠진 연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시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이 주인공인듯한 인본주의 문화와 행사가 많고, 상업주의로 전락한 기분마저 드는 것 같습니다.
- 이윤구 총장 : 저는 어릴 때 외국선교사님과 보낸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데요. 그때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탄절을 보낸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1965년 예루살렘에서 샀던 트리를 아직 가지고 있는데 근래 성탄절이 되면 그 트리를 장식하며 지난날을 기억하며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이건 사장 : 성탄절의 참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 박동순 총장 : 성탄절은 하나님이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구세주로서 이땅의 사람을 위해 낮아지셨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날이고, 임마누엘 약속을 지키신 날입니다. 땅끝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행하신 날입니다.
성탄절에는 구세주 예수를 깊이 묵상할 뿐 아니라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성탄 예배만 드렸다고 성탄절이 끝난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우리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망과 좌절속에서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만 불러도 함께 하시고 구원하시는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이윤구 총장 : 요즘은 성탄절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성탄절이 백화점에 먼저오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분위기 따라 더욱 좋아하는 성탄절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가 거의 없어진 세상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성탄의 참 의미를 감사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감사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기도하는 성탄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의택 총장 : 성탄절의 참된 의미는 분쟁과 갈등, 테러와 전쟁의 살벌한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세계의 모든 민족들이 겸손히 맞이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신이건 사장 : 지금 각 대학의 복음률 상황이 어떻습니까?
- 박동순 총장 : 1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보니 설문대상학생 2,356명중 426명의 학생이 기독교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약 18% 학생들이 기독교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무교가 약 50%로 가장 많았고 불교(25%), 기독교 순이었습니다. 우리학교에서는 무교학생을 복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서의택 총장 : 저희도 자체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약 15%정로도 나타났습니다. 동서대와 마찬가지로 무교학생들이 많았고 불교에는 조금 뒤떨어진 수치였습니다. 저희도 무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좀 더 복음률을 높이려고 교목실에서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윤구 총장 : 저희는 학교 직원을 포함하여 2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신앙을 가진 기독인은 5%내외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5%라도 바로서고 희생한다면 학교의 복음화는 결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대학은 본격적인 복음화 운동에 앞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캠퍼스 내 금연운동을 벌여 79-80%의 학생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금은 캠퍼스에서 담배를 피는 학생이 이상한 학생으로 대접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 순결과 회복운동, 금주운동, 정직하게 시험치기 운동등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들이 결실을 맺는 동시에 학원복음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건 사장 : 채플시간이 정규과목으로 있는줄 압니다. 채플의 필요성과 문제점, 그리고 대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박동순 총장 : 미션스쿨에서는 반드시 채플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건학이념을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채플입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채플을 3학년까지 6학기를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채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은 학생들이 많으므로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주는 설교, 한주는 문화를 통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찬양가수 초청, 스킷 드라마 공연, 국악을 통한 복음전파, 워쉽 공연, 각종 비디오 시청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독교가 결코 고리타분한 종교가 아니고 많은 문화들이 기독교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알리고 있습니다.
- 서의택 총장 : 사실 채플이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점이 있기 때문에 참석 안할 수는 없고 참석하더라도 그들에게 올바른 복음전파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동서대의 경우 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하셨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대학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채플과 기독교의 이해라는 교양강좌를 통하여 불신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불신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채플의 분위기 형성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4-5백명의 학생이 채플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적은 단위의 수로 분반을 할 계획입니다. 또 해마다 이벤트적인 행사로 외국어 찬송가경연대회 및 기독교동아리의 활동을 통해 복음전파의 다변화를 기하고 있습니다. 방법을 좀 더 다양화 할 생각입니다.
▶신이건 사장 : 각 학교의 동아리 가운데 이단성이 있는 동아리가 알게 모르게 침투되고 있어 학생들이 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한 대학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박동순 총장 : 우리대학에서는 타 종교나 이단 동아리들의 신청을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아리를 관리하는 부서나 교목실이 신청을 받을 때 심사를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이 연계하여 타종교나 이단들이 모이는 모임에는 직접 찾아가서 모임을 못하게 지도하고 대표 학생들을 파악하여 지도교수와의 연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몰몬교를 교내에서 전파하는 자들이 있어 교목실과 학생들이 함께 그들을 만나 이 대학은 미션스쿨이기에 다른 종교를 전하면 안된다고 설득하여 그들이 이제는 우리 학교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단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침투하기에 교목실과 동아리를 관리하는 부서, 그리고 기독 동아리 학생들이 연계하여 학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신이건 사장 : 부산, 김해의 기독교대학 비율이 약 30%에 이릅니다. 그러나 부산의 복음률은 7%정도입니다. 기독교대학의 학생들을 통한 성시화 운동이 활발해 질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 이윤구 총장 : 일선교회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교회만 성장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목회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예산 중에 학원복음화를 위한 예산을 가지고 있는 교회가 몇 개나 됩니까? 그리고 성시화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이 과연 몇 개 교회나 되겠습니까? 교회가 당회를 통해 학원복음화, 부산성시화를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해야 될 줄 믿습니다.
- 서의택 총장 : 성시화 및 복음화 운동은 기신자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학원복음화를 위해서는 기독교 동아리들의 열성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학교 교목실은 학교 자체 복음화 계획과 연개해서 동아리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산의 복음화는 부산성도들의 힘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동순 총장 : 부산의 복음화률이 낮은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되어 집니다. 기독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 개인적인 것 같습니다. 기독행사를 하여도 많은 학생들이 모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소재되어 있는 지역의 교회들과 연계를 하면 좋겠습니다. 한 예로 구덕교회에서는 매년 학생채플 시간에 찾아와서 학생들과 채플을 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공동어장으로 지역교회에 언제나 개방하고 연계를 하고 싶습니다.
▶신이건 사장 : 요즘 목회자 추천제 입학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회자 추천제 입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서의택 총장 : 목회자 추천제 입학제도는 우리대학에서 2003년도에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입니다. 학원 복음화 보급률을 높이는 전도사적인 역할로 보고 앞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 박동순 총장 : 우리 대학에서는 99년부터 당회장 추천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시2 모집에서 96명을 모집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가장 많은 수일 것입니다. 당회장 추천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각종 기독 동아리에 속해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있고, 학생채플시간에도 찬양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독교 대학에서는 인원을 일정하게 배정하여 목회자 추천입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회자 자녀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사장 : 인제대는 2년연속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선정과 디자인학부, 문화콘텐츠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성을 살린 학교의 운영은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 이윤구 총장 : 특별한 이유는 없고 일부 학과에 중점 투자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2년연속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이 된 것은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의 운영한것이 높이 평가되었고 교육과 연구를 통합한 새로운 교육과정 모델 도입을 통하여 신지식인을 양성하고 교육과 연구의 통합된 교육과정 도입, 학생중심의 교육체제 구축한 것이 많은 점수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실무중심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전문가 육성과 배출,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작은 소망은 인제대학교가 뚜렷한 기독교 대학으로 올라서는데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신이건 사장 : 부산외국어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2002 교육개혁 추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무형 국제 전문 인력 양성으로 특성화되었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서의택 총장 : 부산외대는 2002년 교육개혁추진 최우수 대학, 2003년 지방대학 육성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었는데 선정된 배경은 국제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대학은 부산의 국제화에 기여하고자 2003년에 동시통역대학원으로 설립해서 부산의 모든 국제행사에 필요한 인제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2002년의 부산국제행사인 아시안게임, 아태장애인대회, 세계합창올림픽, 부산국제영화제등에 학생 및 교수들이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앞으로 부산시의 모든 국제행사에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부산의 국제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신이건 사장 : 동서대는 전국 최초 디지털 미디어 기반 Mobile Campus 구축, 4년연속 교육개혁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 박동순 총장 : 우리대학은 11개 학부 38개 전공 모두 특성화되어 있다 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지난해 동서사이버대학이 문을 열면서 디지털디자인대학원, 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과 연계, 그야말로 완벽한 디지털 교육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디지털디자인, 디지털 영상, 인터넷공학등 디지털 트라이앵글을 구축, 21세기 디지털형 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유니버시티의 비전을 실현시켜 나갈 것입니다.
IT, 디자인, 영상계열 3개 학부 15개 전공의 연계교육을 통해 이 부문의 실질적인 ‘Top Ten 대 the World’가 목표입니다.
동서대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특성화, 글로벌스탠더드 교육을 통한 세계화, 모바일 캠퍼스 구축에 의한 정보화에 대학 역량을 지속적으로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신이건 사장 : 역시 대학 총장님들이라서 자기대학 자랑에는 여념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대학의 발전과 학원복음화에 노력해 주시고 부산성시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자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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