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몸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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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위치한 믿음의 집 전경 |
12월이 되어서일까 더 추워진 이때에 알게 모르게 피어나는 봄꽃들과 같이 사랑의 꽃을 피워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믿음의 집을 찾아서 보았다. 세상에서 소외 된 장애인, 노인, 부랑자 그리고 중증환자들을 예수님처럼 품은 그곳엔 아픔과 시련으로 단련 된 믿음의 일꾼들이 있었다. - 편집자주-
◆믿음의 집은...
1992년 부산에서 시작된 믿음의 집(담임목사 변요한) 사역은 구포에서 양산으로 울산으로 경주로 또 울산으로 옮겨 다니다 올해 4월 다시 부산에서 살림을 꾸려나가게 되었다. 소외된 많은 생명들을 전도하여 복음동산에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표현할 길이 없다는 변요한 목사는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며 모든 순간 순간 하나님의 훈련시키심에 감사를 드렸다.
2001년 양산시 동면 금산리에 있을 때에 주민들의 민원등에 의해 믿음의 집이 장애인 복지법과 건축법, 사회복지사업법에 위반 된 사례를 발견하게 되어 수돗불 단수에서부터 강제철거에 이르기까지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당시 언론에서 믿음의 집을 위해 보도기사를 내기도 하였으나, 양산시청에서는 지원을 피하며 여론도 무시한 채 강제로 철거를 시행했다. 이 후 믿음의 집 식구들은 울산과 경주로 나뉘어 지내다가 올 해 4월 부산에서 다시 함께 살게 되었던 것이다. 변요한 목사는 “광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그 세월 모두를 주님이 인도해 주시지 않았나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전하며 함께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현재는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협조를 잘 해주어 어려움이 덜하기는 하지만 늘어나는 식구에 비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무시할 수는 없다. 작년 6월부터 개인과 교회의 후원이 많이 줄어 어려운 실정에 있다. 영세민으로 인정된 믿음의 집 식구들의 보조금과 일부 가족들의 후원, 몇몇 교회의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변요한 목사는 “이렇게 라도 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허가 받은 건물에서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덜고 살지 않습니까. 다 철저하신 하나님의 훈련이지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믿음의 집 옥상에는 가건물의 임마누엘 교회가 있다. 그곳에서 믿음의 집 식구들이 예배를 드리며 주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예배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현재 믿음의 집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허가 받은 4층 건물에서 72명의 식구들이 지내고 있다. 5명의 직원들까지 두어 24시간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식구들 가운데는 신자도 있고 불신자도 있으며 절의 주지승도 있다. 그러나 복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신앙고백을 하며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 사랑이란 테두리 안에 살고 있다.
◆믿음의 집의 시작...
믿음의 집 변요한 목사는 “제 뜻에 맞추어 한 게 아닙니다. 자의로 했다면 어찌 됐겠습니까. 다 하나님의 뜻에 의 해 이렇게 믿음의 집 살림을 꾸리고 있는 거지요.”라고 말한다. 10년 전 이러한 사역을 하지 않기 위해 많이 반항도 했다는 변 목사는 두 번 포기를 하고 한번은 인천으로 한번은 마산으로 도망을 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사역 역시 노인들을 위하고,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이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그저 주님 주신 소명으로 믿고 믿음의 집 사역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처음 믿음의 집을 시작할 때 재정적 어려움으로 구포에서 스페아 운전사(운전사가 못 나올 경우 대비하는 예비 운전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으며, 그래도 해가 갈수록 더 많이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대했다고 말한다. 여전히 변요한 목사는 주님 주신 소명인 것으로 믿으며 그의 생에 열정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믿음의 집 변요한 목사의 바램...
현재 부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위원이며 민간복지시설 부산.경남 협의회 회장인 변요한 목사는 “복지법의 턱이 너무 높다. 그 높이가 많이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지난 8월 말 민간복지시설 부산.경남 협의회에서 결의한 건의서를 보건복지부에 올렸다. 그 내용은 공공요금과 시설보수비, 인건비 지원과 민간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전문성 인정, 나이에 상관없이 행정관청에 전입할 수 있는 것, 민간복지시설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는 것 등이다. 결코 무리한 건의내용은 아니나, 복지법의 턱이 너무 높아 이 모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끝으로 변 목사는 “우리 믿음의 집 식구들이 그저 밥 잘 잡수고, 이야기 잘하고, 건강하면 됩니다.”라며 소박한 마음을 전했다.
주님의 손길을 기다리며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 예배와 나눔의 안식처인 복음의 동산 ‘믿음의 집’, 우리 교회들이 분명 돌아봐야 할 것이며 우리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웃사랑의 도구가 되어 쓰임 받길 기도해 본다.
믿음의 집) 051/262-9442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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