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이어온 부산영락교회 유치장선교부 - ‘유치장은 황금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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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장 선교부 최상우 장로, 이양규 장로, 박일용 장로(좌로부터) |
『이 세상엔 이런저런 이유로 격리되어 살아가는 이들이 참으로 많다.
누가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참사랑과 참진리를 전할 수 있을까?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그리스도, 우리 성령님의 이름으로 나아가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주님께 사로잡힌바된 자들이 있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지켜 행하며, 참사랑을 실천하는 부산영락교회 유치장선교부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
평일과는 다른 따뜻한 날씨였으나 여전히 공기 찬 새벽 이른 시간, 부산영락교회 유치장선교부(위원장 이양규 장로)는 본교회 새가족부실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 손엔 성경을 그리고 나머지 한 손엔 사랑을 가득 가지고서 떠나는 그들을 추운 날씨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떠나기에 앞서 유치장에 유치되어 있을 힘들고 아파 고난 중에 있는 영혼들이 오늘 이 복음을 들음으로 인해 깨어지고, 맘이 열리어져서 주님을 구주로 시인하길 바라며, 앞으로의 생을 주님 안에서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했다. 그렇게 새벽 6시에 모여 유치장선교를 위해 기도회를 가진 뒤 12개의 유치장으로 80여명의 선교대원들이 각각 흩어졌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20)”
지난 1990년부터 시작한 부산영락교회 특수선교사업인 유치장 선교는 서부경찰서 전도를 시작으로 북부(현 사상)경찰서, 중부경찰서, 사하경찰서, 해운대경찰서, 동부경찰서, 영도경찰서, 남부경찰서, 동래경찰서, 북부경찰서, 강서경찰서, 부산진경찰서에서 전도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총 14개 유치장을 목표로 연산경찰서와 금정경찰서 전도 사역을 추진 중에 있다. 유치장 선교는 이양규 장로의 열정적인 헌신과 본교회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인해 유치장 선교사역이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약80여명의 선교대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11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매 주일아침에 하고 있다.
13년이란 긴 시간동안 왜 어려움이 없었겠냐만, 유치장선교대원들은 그저 기쁨으로 일을 행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기도했고, 다 하나님이 들어주셨다며 감사했다. 오히려 이른 아침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그들의 삶이 더욱 건강해 지고, 기쁨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유치장선교부의 최상우 부위원장(영락교회 장로)은 “유치장선교사역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많은 유치인들을 만나고 또 그들이 교도소로 가면서 지속적으로 관계가 유지되어 져, 더욱 깊이 있게 말씀이 선포되어질 때 그들의 삶이 변하는 걸 아주 많이 보게 된다. 주님 안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복되고 감사한지 모른다.”며 그 동안의 유치장선교사역에 무척이나 보람을 느껴했다. 그러나 유치장선교가 처음부터 이렇게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몇몇 단체에서 유치장선교를 시도하였으나, 단발적인 교회 선교의 전시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경찰서나 주위의 감정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3년간 단 한 주도 거른 적 없는 부산영락교회의 유치장선교는 시작 하여 각경찰서의 지원으로 당시 결신율 10~20%에서 현재 70~80%로 아주 좋아진 상태며 주위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0일 주일 새벽 동행한 유치장선교에서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교대원들도 처음 유치장선교를 하러 가게 됐을 때 떨려서 말도 못하고 진정이 안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유치장이 황금어장이라 표현한다. 유치인들은 자율권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복음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이후의 유치인들의 마음은 주님께 맡겨드리는 것이기에 그저 복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하단다. 그러면서 유치장선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주일 아침 어김없이 유치장을 찾았으나, 한날은 유치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유치장에 절의 주지스님과 스님이 약물복용으로 수감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 스님들이 개인적인 권리를 주장하며 듣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주장 해 아쉽게도 예배를 드리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적인 막힘에 굴하지 않고 더욱 기도에 힘쓰며 전진해 나가기를 다짐하고 더욱 열심히 유치장선교 사역에 임하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유치장에서 알게된 이들 중 대구교도소로 보내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재소자들 가운데는 성경필사를 하는 이가 8명이나 되며 유치장선교부에서는 계속해서 이들과 만남을 가지고 때로는 편지로 신앙에 대해 점검하고 그 은혜를 함께 누리고 있다.
부산영락교회 유치장선교부 위원장인 이양규장로는 “40대에 시작한 이 사역이 60을 바라보는 시점에까지 온 것에 그저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밖에 없다. 미리 계획하여 주시고 또한 부족한 나를 세우셔서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기도만 드릴뿐이다.”며 겸손한 자세로 그간 동역한 유치장선교부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유치장선교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갖고 태초부터 계획하신 놀라운 주님의 은혜에 순종하는 유치장선교부 대원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오히려 그들로부터 얻는 은혜가 더 많다.”고... ‘사랑, 은혜의 눈물 그리고 회개’가 있는 곳이 유치장선교현장이란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영혼이라도 주님곁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유치장선교부 대원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에서 죄는 벌하시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우리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느끼고 볼 수 있었다.
부산영락교회 박일용장로는 “우리 유치장선교부는 ‘주님의 인재 양성소’다. 리더를 섬길 줄 알고, 서로를 세워주며, 부족함을 감싸 안아주면서 더욱 귀하고 좋은 일꾼으로 서게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유치장선교에 동참하길 권했다.
실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해 하나님 나라의 알곡으로 만들며 유치장이나 교도소에 백기가- 백기는 유치인이나 재소자가 없음을 표시-걸릴 때까지 복음을 전할것이라는 확실하고도 거룩한 목적이 현실로 이뤄지길 기대하며 편견의 문을 열어야 할 때이며, 교회중심의 사역의 틀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하길 기도한다. 앞으로 아직 열리지 않은 연산경찰서와 금정경찰서가 12월 중 열릴 것을 기도하며 부산구치소에 종교위원으로 의촉을 받은 일을 추진 해 풀타임 사역자를 두어 유치장에서 결신한 사람들에게 더 집중적으로 말씀을 전하는 제자훈련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부산 뿐만 아니라 가까운 양산과 울산까지 유치장 선교사역이 퍼져나가길 바라며 늘 주일 새벽을 기다린다는 이양규 위원장은 “정말로 좋으니까 함께 하자! 보약이 따로 없다.”며 유치장선교를 통한 삶의 기쁨을 통쾌하게 표현했다.
부산영락교회 홈페이지
http://www.eternaljoy.or.kr
/김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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