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부터 활동해 온 ‘부산 YMCA’11월26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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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김길구 편찬총무ㆍ김동수 위원장ㆍ여창호 위원 |
“YMCA의 운동사는 내일을 개혁하기위한 기본과정이다” 며 1945년 공식적인 부산YMCA 창립 이후의 역사보다는 그 전의 약 1920년의 역사부터 파악하며 각기 시 대에 역사적‘부름’에 책임의식을 갖고 활동한 내용을 찾아 내일을 준비 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YMCA의 뿌리
부산YMCA가 오는 11월 26일 ‘YMCA 운동사’를 출간한다. 김동수 위원은 “최초 5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 편찬할 의도였으나, 시대적 상황과 여러 어려움으로 뒤늦게 발간하게 됐다”며 정확한 부산YMCA에 대한 기록점검이 필요했고, 부산 최초의 NGO로 활동한 기독교사회운동의 최초기록이기때문에 오늘에서야 편찬됨을 설명했다.
지난 역사를 보면 1844년 산업혁명 직후 격동기와 정신적·영적 상태의 암흑기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라 배우는 삶과 함께 역사적 책임의식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런던에서 시작해 구미 각지역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YMCA가 1903년 ‘황성기독청년회’란 이름으로 발족되어 1920년대를 전후하여 함흥Y, 선천Y, 교남Y, 평양Y, 광주Y, 전주Y, 원산Y, 신의주Y로 급속히 확산됐다. 불행히도 부산Y는 1920년이후 공식적인 개소인 1945년 10월까지의 자료가 정확하게 남아 있지 않고 다만 1920년대에 부산에 있는 여러 교회에서 기독교청년회 조직되어 있는 것과 이미 조직된 타지역 YMCA를 위해 활동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부산Y를 이끌어갈 지도력이 이미 갖추어졌다는 것과 45년 창립 후 새로운 정비와 함께 바로 활동을 했던 점, 양성봉 회장(초대 YMCA)을 중심의 인맥이 협조적이었다는 점등으로 부산YMCA는 그 이전부터 활동을 해 왔음을 짐작하고 있다. 1921년 8월 21일자 동아일보에 나온 ‘부산경남기독청년회’라는 단체에서 볼 수 있는 흔적과 YMCA 관련 인사들(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게일등)이 남긴 말을 보면 부산Y는 창립이전에 前史(전사)가 존재했다. 또한 1920년대 부산·경남 지역에 YMCA, 혹은 유관한 단체가 호주 선교부 YWCA와 함께 교육사업을 했던 점으로 존재의 확실성을 나타내고 있다.
약 1920년부터의 부산YMCA의 존재여부를 포함한 활동자료가 수집되어 있는 이번 운동사에 편찬위원장인 김동수 장로는 “지난 역사의 현장을 알고 현재 활동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해야할 기독인으로 가져야 할 역사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부산 YMCA의 활동
김동수 장로는 부산YMCA의 역사적 전환점에 대하여 “각 시대에 필요한 일을 해 왔으며, 특별히 창립기, 개화기, 확장기등의 형태는 없다. 부산YMCA는 역사의 문제에 반응하며 기독교사회운동체로 시민들의 뇌리 속에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별한 성장기라기 보다는 각 시대적 역사적 ‘부름’에 움직이며 활동해 왔음을 전했다.
잠정적으로 약 1920년부터 활동을 해오던 부산YMCA는 당시 일제 치하 속의 탄압으로 청년조직은 급격히 쇠퇴하고 해체되거나 지하로 잠복하여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45년 해방이후 급격한 경제쇠퇴(공장의 43% 폐업, 노동자 60%감소, 실업노동자 증가, 소작농 70% 생계유지곤란)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부산YMCA는 사회 빈민층과 자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된 ‘자매여숙’을 세우는 등 사회봉사와 함께 문화사업, 학생YMCA운동에 앞장섰다. 또한 기독병원을 운영하며 ‘훈민학원’을 개설하여 근로청소년을 위한 교육부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46년 3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와이즈멘인 ‘부산클럽’을 창립하는등 시대와 함께 아파하고 역사의 십자가를 지는 영적각성의 운동으로 청년운동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50년대의 시작과 함께 6.25동란으로 세 번이나 부산YMCA 회관이 화재를 당하는등의 어려움으로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역사적 ‘부름’에 동참할 수 없던 현실도 있었다.
그러나 서로 믿고 도와주는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여 교회와 연합하여 대한기독교청년회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고교Y운동등으로 다시 사회활동에 선구자적 역할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전쟁으로 전국YMCA를 보존하는 것과 함께 4.19혁명등으로 새로운 내부개혁이 단행됐다.
이로써 부산대학교를 설립한 윤인구 이사가 제2대 부산 YMCA 회장으로 역임되어 새로운 사회활동을 향한 성장과 민주화를 향해 군사정권에 맞서서 인권운동등을 펼쳤다. 이 후 대학Y운동과 함께 국제협력사업으로 부산Y와 일본Y의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되는등 시대의 ‘부름’에 앞장서서 역사적 책임의식을 실천해 왔다.
김동수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6.25당시와 군사정권의 경우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시기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상황임을 설명했다.
▲YMCA 운동사를 편찬하면서
김동수 위원장은 “다가오는 26일에 부산YMCA 운동사편찬 출판 기념을 가질 것이다”며 이번 출판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故정상근 장로(14, 15, 19, 20대 이사장 역임)의 수고가 많았음을 전하며, “1970년대 이전의 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운동사를 편찬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동분서주하며 열정적으로 나섰었다”며 “완성하고 난 지금 함께 웃으며 볼 수 없음이 애석하다”고 토로했다.
부산YMCA에서 또 하나의 축을 세웠던 故 김상근 장로는 “앞만을 보고 달려온 지난 부산YMCA의 역사에서 이번 운동사가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라는 말을 남겨 두어 부산YMCA 운동사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한편, 오늘날을 바라보며 김동수 위원장은 “오늘날의 현실을 비관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번 운동사를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나아가는 부산YMCA의 내일을 약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성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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