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의 도움을 받고 여기까지 왔으니 나도 남이 딛고 설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믿음으로 새 삶을 얻기까지
김장환 목사는 1934년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가난한 소작농의 가정에 태어났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내었지만, 가난의 참담함을 벗어나기 위해 “공부를 해서 정치가가 되겠다.”라는 꿈으로 당시 명문으로 꼽히는 공립 수원농림학교에 들어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업을 마치면 언제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들에 나가 어른들과 함께 일을 하며 중학교 3학년까지는 간신히 견딜수 있었다. 또한 우연히 알게된 철도고등학교는 학비가 한푼도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서울로 향했다. 당시 1950년 6월 26일 전쟁의 발발이 시작된지 이틀째 날이었다. 이로인해 철도고등학교는 무기 연기되어지면서 학업중도포기와 함께 집에서 나무하는 일을 했다.
나무를 하면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미군부대 주변을 기웃거리며 보내던 어느날, 김장환 목사를 지목하여 손짓을 하는 한 미군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을 지목하는 “한 미군의 손짓이 하나님께서 지목하신 것”이라며 간증하고 있다. 그 지목과 함께 미군막사의 난로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면서 막사를 청소하고 총과 군화를 닦고 담요와 슬리핑백을 햇볕에 내다 말리는등 하우스보이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군들에게 김장환 목사는 ‘빌리’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면서 인생의 역전이 시작되는 미국인 칼파워스 상사를 만나게 된다. 칼파워스 상사는 “문화와 인종이 다른 한 작은 소년이지만 미군병사들에게 보이는 충성과 존경과 헌신과 친절과 온유함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이런한 자질들이 오늘날 복음전도자로 찬란한 빛을 발할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김장환 목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밖에는 돌릴 수 없는 상황들에 감사하고 있다.
당시 영어실력이 형편이 없는 그를 미국으로 데려간 것과 기독교인도 아닌 칼파워스氏가 기독교 학교인 밥 존스 입학원서를 구입한 것도 그렇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이며 파워스氏는 ‘장환의 장래가 결정되고 자신의 인생이 바뀐 날’이라며 자신의 저서인 ‘한 마음의 소리’에 적고 있다.
당시의 혼란스런 사회상태나 정의 및 인간 존엄성의 상실된 모습 속에 김장환 목사는 미군부대 속에서 정직과 근면을 배웠으며 언제나 웃는 명랑함을 배웠다. 그러한 어려운 시절의 극복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1952년 밥 존스 고등학교에 등록이 어려워 밥 존스 중학교에 편입을 했었다. 밥 존스는 미국 내에서 극우 보수라고 불릴 정도로 근본주의 신학을 신봉하는 유서깊은 기독교학교이며 저렴한 학비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명문으로 꼽히고 있다.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으며 신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복음의 전도자가 된 김장환 목사
신학교 캠퍼스 시절에 어린 맘에 키웠던 정치가의 꿈은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복음전파에 대한 마음이 가득하게 되었다. 그것은 그에게 마음속으로부터 “너희 나라는 너 아니더라도 정치할 사람이 많다. 너는 주의 종이 되어라.”는 울림 때문이었다.
김장환 목사는 대학교때부터 전도집회에서 주 강사격으로 초청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단테 침례교회(1959년 목사안수를 받은 곳)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나면서 주변의 작은 교회에서 계속적인 초청이 시작되었다. 이와함께 시골의 한적한 마을을 전도하는 십대선교회(YFC)활동을 활발히 했었다. 그러한 모든 활동들이 오늘날의 김장환 목사(침계교세계연맹(BWA) 총회장)를 만드는 과정들이었다.
또한 값진 만남과 함께 이루어진 결혼과 칼파워스의 헌신을 통한 것이나, 밥존스 고등학교 동창인 왈리예거의 아버지인 왈도예거와의 만남등을 통해 복음증거와 함께 한국 선교의 맘을 품을 수 있었다. 8년만의 귀향과 함께 어려운 가족들과의 감회를 느끼며 평생의 소원인 복음전도자로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고향 수원에서 청소년 선교와 대형교회를 일구었으며, 소인원으로 고효율로 운영하는 극동방송에서의 경영기법등으로 오늘날의 수원을 만든 것이라고 수원일보(1995,9,30)에서는 김장환목사 특별 인터뷰를 통해 ‘수원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 김장환 목사’에서 말하고 있다.
1999년 7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BWA 실행위원회에서 차기 총회장에 단독으로 추대했다. 이는 BWA 상임위원회가 총회장이 되기에 적합한 인물로 내세운 ‘첫째 세계선교에 비전이 있는자, 둘째 성공적인 목회자. 셋째 기도에 열심히 있는자, 넷째 부지런히 섬기는 자, 다섯째 화합시키는 지도자, 여섯째 복음적인 설교의 능력자’의 여섯가지 자격요건이 김장환 목사를 특징짓는 말들이었다. 따라서 2000년 7월 5일 쿠바의 아바나에서 김장환 목사는 제 19대 BWA 총회장에 취임하였다. 세계적으로 화제거리였다. 국제단체장 자리는 개인적 인품과 능력, 활동력을 인정받아야만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침례교인 100여만명 정도인 대한민국에서 세계총회장이 탄생한 것은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뜻임을 나타내고 있다. BWA 총회장이 된 김장환 목사는 다음과 같이 “임기중에 글로벌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소외된 지역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의 인권과 종교 자유의 확대를 위해 힘을 모아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분단국의 목사로서 앞으로 북한 종교의 자유와 인권, 특히 탈북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동서양의 격려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 교인들의 지식과 도움을 얻어 총회를 운영하겠습니다.”
김장환 목사는 6,25동란의 아픈 시대적 배경과 함께 우연한 미군들과의 만남과 그리고 밥 존스에서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까지 끊임없이 했던 한 소년이었다. 준비된 사람들을 통한 은혜에 감사하며 성공으로 보답하고 있다.
서성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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