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작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김영수 목사는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셨고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고 노고를 마다 않고 활동해 왔다. 그러나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검사를 받은 결과 간암으로 밝혀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작은이들을 위한 헌신
청교도적인 Protestantism의 강한 이미지로 청렴하고 결백한 삶을 살아온 김영수 목사(믿음교회)는 이 사회에서 굶주린 사람, 목마른 사람, 떠돌이, 헐벗은 사람, 병든 이들, 옥에 갇힌 이들과 같이 소외된 이들 통칭하는 ‘작은이들’을 위하여 자신의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들에게 쏟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는 주위에서 “가족보다 ‘작은이들’을 위해 살면서 건강도 신경 쓰지 못했던 그를 보며 너무나 원칙적인 삶을 산다”는 강경한 모습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축적을 하지 않고 부패와 부정의가 없이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유한다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해왔다.”며 그를 존경하는 이들도 많다.
믿음교회 담임목사로 교회건물이 없고 해운대에 위치한 한 성도의 가게인 ‘Tea house’라는 까페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으며, 2000년 발병 전까지 주관하여 매주 한번 부산역, 서면, 동래 롯데백화점 앞에서 ‘작은이들’을 위하여 직접거리에서 몸소 실천하며 보여 주기 위해 거리 모금을 했다.
한국신학대학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 사회학과 2년에 사회 민주운동으로 제적을 당했던 김영수 목사는 부산 민족민주운동연합 부대표, 민중당 부산시지부장,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부대표,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및 지도위원, 주거권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연합 공동대표등 많은 일들 ‘작은이들’을 위해 해왔으며, 발병전까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 상임대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인권모임 자문위원, 그리고 믿음교회 담임목사로 활동을 했다. 이처럼 많은 일들에 대하여 직접 발벗고 나서며 이웃과 함께 사회정의를 위하여 열정을 쏟았다.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설립
1998년 7월 10일 부산지역의 불교, 원불교, 카톨릭, 기독교등 종교를 넘어 부전시장에 위치하여 그동안 북녘동포를 도와 오던 단체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설립했다.
창립 시 성금은 한푼도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결의와 함께 성금내역에대한 완전투명성을 지키고, 성금과 단체 운영비는 별도로 분리하여 운용해 왔다. 또한 거리모금을 통해 성금을 모으는 방식을 채택하여 발로 뛰며 열정을 쏟는 형태를 고수해왔으며, 금요일 점심을 금식하여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 임원이나 사무실 근무자들이 먼저 몸으로 실천하기 운동을 하고 있다.
북녘동포 결식아동 지원 민간단체에서 북한 라진 선봉지역 탁아소, 유치원과의 결연사업을 시작하여 98년 12월에는 무의탁 노인 지원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사업도 시작했다. 그 후 조선족이주노동자 지원과 99년 6월에는 캄보디아에이즈청소년 지원을 하며 사업을 확대하여 2000년도에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여 북한 라진선봉 결연 탁아소, 유치원을 6개(라진항탁아소, 승리화학탁아소, 유현농장탁아소, 두만강철도유치원, 사회리분장유치원, 중현유치원)로 확대하였으며, 현재는 전포동 아세아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였다.
규정된 후원단체는 없으며 열린구조형태로 자신이나 단체가 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능력만큼 후원을 하는 후원인과 단체들이 200∼300여명 있다. 따라서 거리모금의 형태는 불가피한 상황이며 모금을 통해서 시민들과 함께 ‘작은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투병 생활중에도
김영수 목사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기회지. 현재의 내 삶을 총체적으로 돌아 보라 하시는 거지. 받아들여야지. 그리고 이겨내야지.”라며 병실 첫 날에 환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며,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
‘작은이들’을 위해 헌신 한 김영수 목사는 2000년 간암의 발병 후에도 항암치료를 거부하며 먹는 것과 마음으로 병과 함께 공존공생 해 왔다. 병에 대한 좌절이나 삶에 대한 포기를 하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을 해오던 중에 현재 구호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김영수 목사가 병원에 입원시에 침체분위기였던 ‘작은이를 위한 사람들’은 다시 이전과 같은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는 ‘작은이들’을 위한 김영수 목사의 마음을 이어가고자 하는 맘에서 비롯되고 있다.
“자신의 개인 재산을 거부하며 가족도 돌볼 여유도 없이 ‘작은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직접 몸소 실천해온 김영수 목사를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며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김영수 목사에게 ‘작은이를 위한 사람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성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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