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덕천교회 고대원 목사 강단권 제한

“WCC는 마귀집단이다”고 발언해, 청목추천서도 철회

▲통합측 부산남노회 소속 덕천교회 전경

예장통합 부산남노회 소속 덕천교회는 ‘교단의 벽’이라는 오랜 전통을 깨고 감리교 출신 고대원 목사를 지난 7월 첫주 6일에 부임설교와 더불어 강단 설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불과 3일만에 9일(수) 저녁 예배 시간에 WCC 동영상을 상영하며 “WCC는 마귀집단이 모인 단체다”라고 통합, 감리교가 가입된 교단 정체성을 정면 부인하는 발언을 하여 해당교회, 노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또한 사도신경(신앙고백)이 잘못되었다고 바꾸자고 시도하는 등 이단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교회는 교회대로 항존직 투표에서 24:57로 “고 목사는 더 이상 강단에 설 수 없다”고 주장하고 당회원 10명 중 2명 일부만 고 목사를 지지했다.
한편 부산남노회(노회장 이무기 장로)는 임원회를 지난 8월 6일 긴급으로 열고 고대원 목사가 9월 1일부로 부산장신대에 청목받기로 한 노회장 추천서를 거부 하기로 만장일치 가결했다. 그리고 8월 14일 긴급임원회에서 고 목사에 대한 총회질의를 한 상태에서 이번주부터 설교권과 축도권, 심방을 못하도록 결정하고 해당 교회 당회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 이무기 노회장은 이날 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해당 당회가 받아 들이고 이번주부터 설교, 축도, 심방은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부임한지 일주일도 안 된 고 목사의 WCC반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교회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한편 목사를 지지하는 선임장로 이명동 장로는 “조용히 목사와 더불어 교회를 떠나 개척할 뜻이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 당회원과 협상 중에 있으니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본지와 13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당사자인 고대원 목사는 수차례 전화시도를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고 목사를 지지하는 이 장로와 전화로 반론을 대신했다. 또한 반대에 선 박재호 장로(부산극동방송 운영위원장)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불의를 보고 혼자서라도 싸우겠다”고 말하고 “지금은 따로 개척할 뜻을 보이니 협상시도를 하겠다”며 노회에 이효준 장로 외 교인 62명이 연명으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이건 장로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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