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빠진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절규


▲최상익 선교사가 신천지교육센터 앞에서 피켓을 두른 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범내골에 있는 한 건물 앞에서 ‘딸을 돌려달라’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이 1인 시위는 중국에서 14년간 선교하다 3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선교하고 있는 최상익 선교사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27일(월)부터 시작했다. 신천지 교육센터 앞에서 오전과 오후, 저녁까지 시간을 정해 “이곳은 신천지 미혹장소입니다”, “성경공부 한다더니 가출이 웬 말이냐! 이만희는 내 자녀를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피켓을 몸에 두르고 서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체중이 7kg이상 급감해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최상익 선교사는 부산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을 만났고, 신천지에 가담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학교까지 휴학하고 신천지에 빠져있는 딸을 본 최 선교사는 딸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인도네시아로 가자고 요청했다. 간곡한 아버지의 부탁에 딸 역시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함께 짐을 꾸리기까지 했다. 최 선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맨발로 도망간 딸은 약 한 시간 후 전화가 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연락을 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딸은 신천지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것이 딸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최상익 선교사는 세상에서 아빠를 가장 존경한다고 하던 예전 딸의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상익 선교사의 딸은, 신천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딸의 동의하에 휴대폰을 받은 아버지에 대해 자신의 물건을 빼앗아 갔다며 고소하겠다고 할 정도로 신천지에 미혹돼 있는 상태다.
신천지 교육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최 선교사에게 신천지 측은, 경찰에 신고해 경찰관들이 출동하기도 하고, 신천지 젊은이들이 와서 예의 없이 함부로 이야기하고 희롱하고 모욕을 주기도 했다. 지난 31일(금)에는 1인 시위를 하다 신천지 측에 떠밀려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혀 입원했다가 3일(월) 퇴원해 저녁에 다시 시위에 나섰다.
최상익 선교사는 “그들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들도 누군가의 자식이며 그들을 생각하며 울고 있는 그 부모의 눈물을 생각하고, 주님의 눈물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며 앞으로 딸을 찾을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 선 기자

20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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