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식물총회장 임기 6개월 남아

총회장 사과 성명 밝히고 5개월 근신하기로
▲(좌)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의 사회로 속회 총회가 진행됐다. (우)정준모 총회장이 총대들에게 사과 큰 절을 했다. (사진출처:크리스찬연합 신문)
제97회 합동 총회 마지막 날인 2012년 9월 21일에 있었던 정준모 총회장(대구성명교회)의 불법 파회 선언 논란이 일어난 지 5개월. 그동안 총회 파행 상황에서 여러 우여곡절 끝에, 2월 19일(화) 오후 1시 대전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속회 총회가 진행됐다. 전무후무한 속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는 112개 노회에서 모인 총 798명(목사총대 413명, 장로총대 385명)으로, 과반수를 뛰어넘었다.
속회 총회를 추진한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서창수 위원장)는 속회총회 전 날인 2월 18일(월) 총회장과 몇 가지 합의한 사항이 있음을 전하고, 이를 정리한 합의문을 총대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총대들이 총회장의 사과발언을 먼저 듣기를 요구함에 따라 합의문에 대한 논의는 미뤄졌다. 정준모 총회장은 강단에 서서 용서를 구하고, 교단의 앞날과 발전에 큰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회개한다고 말했다. 또한 논란의 중심이 된 노래방 출입 사건과 총회 파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충분한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시인하고, 십자가의 용서로 사랑의 두루마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죄송하다며 총대들에게 큰절을 하고 회의장을 나갔다. 정 총회장의 사과에 대해, 용서하고 사과를 받자는 의견과 말 한마디로 끝낼 일이 아니라며 사과에 걸맞은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특히 총회 불법 파회를 인정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결국, 총회장의 사과를 받는 것으로 ‘총회장 불신임’ 건은 정리됐다. 정 총회장의 사과 후 이어진 합의문에 대한 내용 발표에서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근신하고 사회권과 인사문제를 담당하지 않으며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대한 발표가 끝나자 속회 총회 여부를 두고 오랜 논의가 이어졌다. 여론이 속회 쪽으로 기울어 총대들은 속회 총회를 결정하고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삼례동부교회)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총회 상정 안건들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정했고 합의문도 채택했으며, 비대위는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동의했다. 총무퇴진 안건 역시 총회임원회로 넘겨져 막상 속회 총회는 어떠한 결과도 내지 못한 채 파회했다. 특히 합의문에 대해 총회장측에서는, 근신기간과 임원회 사회권에 대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바꿨다고 항의 해 앞으로도 이에 대한 논란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정 총회장이 비대위와 합의한 사항에 대해 어떻게 처신할지, 그리고 이미 실추된 합동 총회의 이미지를 어떻게 되살려 성도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 선 기자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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