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교회세습’ 문제


▲ (왼쪽부터) 충현교회, 금란교회, 광림교회 전경
2000년 전후 한국교회 안팎에서 ‘교회세습‘ 문제가 이슈가 된 바 있다. 광림교회를 비롯한 일부 대형교회들이 교회세습을 시도했고,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반대운동을 전개하면서 사회적으로도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이같은 교회세습 문제가 최근 다시 사회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김홍도 목사가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목회세습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다. 김 목사는 “목회세습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큰 교회에 대한 시기심 때문“이라고 단정했고, 여기에 대해 김동호 목사가 페이스 북을 통해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영적 치매‘ 처럼 보인다“며 비난의 글을 올려 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충현교회 설립자인 고 김창인 목사가 “아들을 무리하게 담임 목사로 세운 것은 일생일대의 실수“라며 양심선언을 통해 관심을 끌었고, 지난달 25일에는 정동제일교회에서 개최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9회 총회 임시 입법의회에서 ‘세습방지법안‘이 무기명 비밀투표에 붙여져 재석의원 390명중 찬성 245표(반대 138, 기권7)로 통과돼 조선일보가 이례적으로 1면에 보도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길자연 목사가 시무하는 왕성교회가 지난 7일 길 목사의 아들 길요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기 위해 ‘후임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2012년 최고 화두가 ‘교회세습‘이라는 주장에 큰 이견이 없을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세습‘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세습‘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기총도 지난 7월 ‘세습‘이 아니라 ‘청빙‘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감리교가 세습방지법안을 통과시킨 것 처럼 한국교회 내 ‘세습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는 “교회의 공공성 회복과 대 사회적 신뢰 회복이란 차원에서 (세습반대운동을)다시금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좀 더 민주적이고, 선한 모습으로 변해 가기를 기대했다.

신상준 부장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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