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단 VS 한기총 집행부, 정면충돌

통합교단 회원 권한 제한 조치, 이광선 선관위원장 직위 해제
▲ 사진출처 : 제휴협력사 뉴스미션
한기총 문제가 갈수록 가관이다. 지난 16일(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임원회를 열고 예장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의 회원 권한을 제한하는 조치, 즉 행정보류결정을 내리고, 이광선 선거관리위원장의 직위를 해제시켰다.
이로서 예장 통합은 최근 행정보류된 다른 교단(예장 고신·대신·합신·개혁)과 함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예장 통합 총회장 박위근 목사는 “이번 결정은 한기총 현 집행부가 마음대로 결정한 일이다. 탈법도 이런 탈법이 있는가. 이번 결정에 대해 참 할 말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직위해제 조치를 당한 이광선 목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관리위원장 직을 고수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기총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국교회 대표적 교단인 통합교단과 대표적 단체인 한기총 간의 정면 대결로 비춰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갈등의 불꽃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한기총의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 시 정관 개정 기립으로 가부를 묻자 이에 반발한 통합 측 실행위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이에 앞서 통합교단은 9월 총회시 한기총이 정관 개정을 할 경우 행정보류 할 것임을 결의했었다. 정관개정 이후 통합교단은 ‘한기총 정관 개정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한기총이 주도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2014년 한국총회유치감사예배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11월에는 통합교단을 포함한 9개 교단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 성명을 통해 현 한기총 집행부의 파행운행을 강도 높게 비난하자, 이어 며칠 뒤 한기총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주남석)가 참석한 10개 교단이 다시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결구도가 계속 이어져 왔다.
또한 통합교단은 한기총의 주요 인사인 홍재철·조경대·박중선 목사를 ‘이단연루자’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조치를 하도록 촉구했다. 홍재철 목사(부천 경서교회)는 현재 한기총 제18대 대표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 한 상태이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지난 12월 29일(목) 용인서부경찰서에 고신교단 제61회 총회시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담임)가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으로 정 목사를 고소했다. 한기총이 고신교단을 행정 부류시켜 회원 권한을 제한 조치한데 이어 길자연 목사가 정주채 목사를 고소하면서 한기총과 고신교단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향후 한기총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섭 기자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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