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총, 故 김선일씨 순교자 등재 추진


▲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 내부 전경
2004년 이라크에서 피랍되어 피살된 김선일 씨에 대한 부산교계 차원의 순교자 등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7일 전체임원회를 열고, 34회기 사업계획보고 등을 받으면서 김선일 씨의 순교자 등재 추진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부기총 총무 이성구 목사는 “1954년 이후 (고인이 되어)순교자로 등재된 사람은 2007년 탈레반에 의해 순교한 배형규 목사뿐이다“며 “부산출신인 김선일 씨를 부기총이 주도하여 순교자로 등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성구 목사는 “고인(김선일씨)은 부산 출생으로 운봉초등학교, 반송중, 용인고등학교를 거쳐 성심외국어전문대(현 영산대)를 졸업했고, 부산신학교(현 경성대신학과)에 편입해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무슬림 선교를 위해 가나무역에 입사했고, 젊은 시절부터 무슬림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한 사람“이라며 “순교자 등재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에서 순교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유가족이나 성도들이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양식에 따라 신청을 하고,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가 선정한 전문위원(초교파로 구성) 7명(각 교단 신학교수로 구성)이 추서내용을 검토해 순교자로 등재한다. 만약 위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을 경우 투표로 순교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위원 중 한명인 고신대 이상규 교수는 “국내 순교자로 등재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제시대와 6·25 전쟁 이전의 인물들이다. 1954년 이후 고인이 된 인물은 아프간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 한분이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순교자 추모활동은 1984년 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0주년기념사업회의 주관 하에 1989년 경기도 용인에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 건립돼, 현재 240여명이 넘는 순교자 명단이 헌정되어 있다. 또 한국교회 순교유적지로 양화진 외국인 묘지공원, 애양원, 제암교회 등 총 11곳이 선정되어 있다. 하지만 부산, 경남지역에는 한국교회 순교유적지가 전무한 실정이다.
신상준 부장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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