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학 부실 심각

교과부 발표 4년제 28개 대학 중 25%가 기독교 대학
▲ 정부 재정지원 중단 대학에 포함된 경성대(좌)와 고신대(우)
교과부가 대학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언론을 통해 부실대학(43개교)을 발표하고 특히 루터대, 경동대, 원광대 등 17개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지원 중단과 대출제한을 하는 등 대학에 대해 정부가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학과 통·폐합과 정원감축 등 자구(自救)노력이 부족한 대학은 점점 다음 단계로 떨어져 퇴출 후보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실대학 근거는?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월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결성하고 하위 15% 대학교에 대해 정부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재학생충원율과 취업률을 합산한 점수로, 점수가 낮은 43개 대학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43개 대학 중 학생충원율(4년제 90%, 전문대 80%),취업률(45%, 50%) 전임교원 확보율(61%, 50%), 교육비 환원율(90%, 85%) 등의 절대지표 중 2가지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한 대학은 다시 대출제한대학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어 이달 중순 국립대 38개교의 평가 결과도 발표하며, 6개교는 ‘특별관리대학’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기독교 대학 7곳
이번에 부실대학으로 판정받은 28개 사립대(4년제) 가운데 기독교를 이념으로 하는 대학은 총 7곳이다. 4년제 전체 중 25%를 차지한다. 부실대학으로 판정받은 곳은 그리스도대, 서울기독대, 협성대, 경성대, 고신대, 루터대, 목원대 등이다. 이 때문에 교계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교계 관계자들은 “기독교이념의 대학들이 전체 부실대학중(4년제) 1/4을 차지한다는게 큰 충격”이라며 기독교 대학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번 평가에서 다수의 신학대가 피해간 것은 종교계 대학에 대한 예외규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 중 재학생 비율이 25%이상인 경우’ 신학대와 해당 학과가 판정기준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신학대는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고 장신대, 총신대, 감신대는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 졸업생이 취업률 산정에서 빠졌다.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부실대학으로 판정받은 기독교 대학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성대 관계자는 “대학들이 취업률을 많이 부풀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우리 대학은 너무 정직하게 대응한 것이 이번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신대의 경우 더 억울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대학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강한 의대와 간호대학 졸업생들이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되어 있다”며 교과부 발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들 기독교 대학들은 긴급모임을 갖고 자구책을 강구하며 부실대학 선정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교과부의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최홍혁 기자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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