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기총 극복할 수 있나?

대표회장 직무정지, 평신도 변호사 맡아 각 기관 한기총 탈퇴 움직임 본격화
▲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부산기윤실이 주관한 손봉호 교수 초청강연회가 지난 4월 4일 오후 7시 30분 부산중앙교회 소극장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1989년 설립 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3월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에 의해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직무집행정지‘ 결정을 당했다. 이후 직무대행자로 김용호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가 선정됐지만, 지난 30일 고신산하 학생신앙운동(SFC·Student For Christ)과 다음날 월드비전이 한기총을 탈퇴했고,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한기총 법률고문인 전재중 변호사가 탈퇴해, 산하 기관과 개인의 탈퇴가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이하 기독인네트워크)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각 교단 내부에서도 한기총 탈퇴를 위한 운동과 한국교회 내 ‘한기총 해체‘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독인네트워크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강연회와 토론회를 개최해 여론을 확산시킬 예정이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해체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반면, 한기총 내 길자연 목사측은 이번 법원의 ‘직무집행정지‘ 결정이 큰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법원의 판결문에서도 길 목사의 당선을 언급했듯이 당선무효여부를 다루는 것은 아니며, 임시총회를 통해 절차만 밟으면 길 목사의 정상적인 한기총 대표회장 활동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기총 김운태 총무도 지난 31일 ‘알리는 말씀‘을 통해 현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기총의 정상화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법원은 정회 이후 ‘대표회장 유고’를 전제로 임시의장에 의해 속회하여 이루어진 대표회장 인준결의는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김용호 변호사를 도와 신속한 임시총회를 소집해 한기총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호 직무대행도 지난 31일 기자들을 만나 “법과 상식,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직무대행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 한기총 정상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한기총 내부의 목소리와 달리 한기총 해체운동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독인네트워크 관계자는 “직무집행정지 신청과 당선무효 소송도 제기했다. 길 목사가 금권선거를 벌인 만큼 당선도 무효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길 목사 스스로의 사퇴를 요구했다.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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