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형교회 후임자 선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좌)호산나교회 (우)수영로교회
■호산나교회 김기동 목사 당회 반대, 7인소위원회 가동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 구상중, 사위 청빙 소문도

부산지역 두축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 대형교회인 수영로교회(정필도 목사)와 호산나교회(최홍준 목사) 담임목사 임기가 다가옴에 따라 후임자 선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년 65세 조기은퇴를 선언한 최홍준 목사는 지난 1월 당회에 김기동 목사(고구마글로벌미션 대표)를 후임자로 지목했지만, ‘교회정서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절대 다수의 당회원들 반대에 부딪혔다. 교계내에서도 김기동 목사의 지목에 대해 “예상밖의 일“이라며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 목사가 목사안수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고, 침례교 목사안수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합신측 신학교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최홍준 목사를 잘 아는 교계인사들은 “최 목사가 교회뿐아니라 부산교계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산복음화를 위해 전도에 특별한 은사가 있는 김기동 목사를 선정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결국 호산나교회는 담임목사 청빙 7인 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담임목사를 찾을 예정이지만 제자훈련과 목양장로를 계승할 마땅한 인물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는 교단법(만 70세(실제 71세) 364일까지 시무 가능)에 따라 최홍준 목사보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하지만 정 목사의 임기가 다가올수록 근거없는 소문들이 수영로교회 후임자 선정과 맞물려 교계에 떠돌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위 정모세 목사를 지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영로교회 모 당회원은 “장로들 사이에서는 덕이 안된다는 이유로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회원은 “사실 정모세 목사만한 사람도 드물다. 설교도 훌륭하고, 성품이 온화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물로 교회내에서는 인기도 높다“고 말했다. 결국 ‘사위‘라는 이유가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영로교회 모 관계자는 “기도하는 목사님이기 때문에 합당한 분을 지목하실것으로 믿는다“며 사실상 정 목사의 의지에 따라 후임자 선정이 가능하겠지만 만약 사위를 지목할 경우 ‘세습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적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두 대형교회의 후임자 선정은 앞으로 부산지역 연합운동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교회는 더 이상 개교회 차원이아니라 부산이라는 지역을 함께 섬기는 공적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올라 있다.
고신대 이상규 교수는 “과거 평양 장대현 교회가 주기철 목사를 모실 때 신사참배를 반대 할 수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담임목사로 선정했다. 이때 이성휘 박사는 ‘주기철 목사는 평양의 목회자로 오셨다‘는 환영사를 한 바 있다“고 예를 들며 “비록 (담임목사 청빙이)개교회 차원의 일이지만 지역의 대표적인 두 교회는 부산 교계를 아우를 수 있고, 리더쉽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회자 선정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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