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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첫 공식행사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방문한다. |
호주선교사 묘원 마산추진에 구경만
선교사 8명중 5명 부산에서 순교
경남 마산에 추진되고 있는 호주선교사 순직묘원 조성에 대해 부산교계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있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구동태)와 창신대(총장 강병도), 마산공원묘원(이사장 신성용)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호주선교사 순직 묘원 조성에는 조세프 헨리 데이비스, 아서 윌리엄 앨런, 아이다 맥피, 윌리엄 테일러, 엘리스 고든 니븐, 거르루드 네피어, 엘라이사 애니 애덤슨, 사라 맥케이등 총 8명의 선교사의 묘원을 조성한다. 문제는 이중 5명(조세프 헨리 데이비스, 엘라이사 애니 애덤슨, 거르루드 네피어, 사라 맥케이, 엘리스 고든 니븐)이 부산에서 순교한 순교자라는 점. 고신대 이상규 교수는 “경남교계의 뜻은 좋지만 부산에서 순교한 사람을 마산으로 모시는게 적절한지 의문이 간다“며 “선교사님들의 원래 순교자리에 묘원을 조성하는게 순교사님들의 뜻을 기리는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선교부의 모교회라고 할 수 있는 부산진교회 이종윤 목사도 “창신대 강병도 장로와 만난 자리에서 부산에서 할 수 있는데 왜 마산에서 조성하는지 의문을 제기한 적 있다“고 말했다.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정경철, 정필도 목사)도 지난 8월6일 창신대측과 마산공원묘원에 공문을 보내 묘비건립 중지의 뜻을 전달했다. 추진위측은 “부산에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5명의 묘지와 묘비가 있었지만 6.25와 도시 구획정리로 현재는 망실되었지만 이들 순교자 묘비 건립을 위해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순교한 선교사들의 묘비 건립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모 교계지도자는 “선교사님들을 공원 묘지 내에 안장할 수 있느냐“며 적절한 부지에 묘비공원을 조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의 이같은 바램은 말 그대로 ‘바램‘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 박수웅 목사는 “기독교박물관과 묘비건립 추진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부산교계가 연합하여 공동으로 추진해도 쉽지 않은데, 사실상 몇몇 단체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때문에 지역의 많은 교계지도자들은 “이번 마산 묘원 조성이 부산교계가 호주선교부에 큰 죄를 짓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진교회 이종윤 목사는 “부산교계는 호주선교부가 준 금성중고등학교를 불신자의 손에 넘겼고, 일신기독병원도 상당히 힘든 상황에 있다.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할 우리들이 그들의 뜻도 기리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첫 공식일정을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방문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맡겨진 직분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선교사(알렌)가 첫발을 내딘 곳이며 수많은 선교사들이 부산을 거쳐 갔지만 부산은 그들의 뜻은 고사하고 그들의 유산마저 소멸시키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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