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하나가 되다

고현봉 목사 발인예배에 양측 부산영락교회 교우, 당회원 한자리에

故 고현봉 목사가 6일 오후 하나님 나라로 갔다. 홀로 월남해 60년 동안 세상 끝날까지 혼로 살았던 고현봉 목사는 92세의 일기로 평소 시무했던 부산영락교회 교회장으로 교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천국의 길을 떠났다.
발인예배를 하던 지난 9일 오전 10시 서로 뜻이 맞지 않아 갈라졌던 하단에 소재한 통합측 부산영락교회 담임목사 문경모 목사와 당회원 전원이 부민동 소재 합동정통측 부산영락교회 빈소 자리에 와서 조문하고 원로목사가 떠나는 발인예배에서부터 부산영락교회 교회묘지 장지 하관예배까지 동참해 하나가 되는 광경이 아름답게 비춰졌다. 비록 살아 생전에 나눠졌지만 서로 맺힌 응어리와 상처를 싸메고 용서했던 것으로 이해하는 자리를 죽어서야 나누었다. 교회는 둘로, 교단이 다르지만 지체는 하나로 과거 하나된 모습으로 돌아갔다.
고 목사를 하늘나라에 보내는 자리에는 교회와 교단의 벽이 없이 하나되는 옛 모습 그대로 였다. 함께 자리를 같이한 조성기 통합교단 사무총장은 “통합교단 총회장을 지낸 고 목사에게 마땅히 조문을 왔고, 또 교회측에서 축도순서에 배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문하는 자리에서 각각 당회원 몇사람끼리 “우린 이제 강단교류도 하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는 제의에 화답을 했다. 이미 통합 부산노회는 “영입위원을 내 부산영락교회가 옛 친정집으로 돌아 올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부산노회장 양한석 장로는 말했다.
그래서인지 합동정통 부산영락교회 윤성진 담임목사측은 합동정통측 교단장으로 하지 않고 순수 교회장으로 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고현봉 목사는 6월 9일 교회장으로 40년간 시무했던 교회당을 떠나 교회공원 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고 목사는 평남 평원군 양화면 요하리에서 출생, 월남하여 1952년 총회신학교(1회)졸업했다. 동기로는 한원도, 유형심, 고 최동진 목사, 은영기 목사 등이다. 1981년 제 66회 통합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유족으로는 수양딸 수진 사모가 있다.

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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