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이정식 사장 전문이사 추대에 사내갈등


노조측, 상왕정치 하려는 세운 음모, 퇴진 투쟁
이사회, 민사소송 계류중에 세운 한시적 임기


CBS이정식 사장은 최초 직원 출신 사장으로 연임을 통해 6년간 재임하면서 경제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CBS를 맡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정식 사장의 퇴임이 불과 한달전에 재단이사회(이사장 김순권 목사)가 이정식 사장을 전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가 이와같이 결정한 것을 두고 CBS노동조합은 반대투쟁을 하는 등 사내가 혼미한 상태에 놓여있다.
CBS노동조합은 “그동안 전문이사 밀실추진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문이사가 되어 비상식적인 상왕정치로 나서려는 음흉한 정치적 모습을 드러내는 이정식 사장은 CBS 사장을 비롯해 CBS와 관련된 모든 공직에서 당장 떠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4월 28일 오후 2시 CBS본사에서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정식 사장의 퇴진투쟁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이정식 사장은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사장퇴임 직후부터 6월 6일 백성학 관련 소송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전문이사로 재임하는 이사회 결의는 당연하며 직원에 준하는 신분이나 급료도 받지 않는 단순 소송에 관련해서 받는 명예직 지위”라며 특정 교단의 책동에 의해 노조들이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은 명백히 회사 및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노조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답변했다.
이로써 과거 권오경 전사장과 표용은 전이사장 퇴진운동과 유사한 제 2 CBS노사간의 극렬한 분규 사태가 또다시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국면이 우려하고 있다.
이정식 사장은 “소송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한시적 전문이사로 추대된 것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끌고 가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양승관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이 고문변호사를 통해 소송비용감당을 위해 전문이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확인결과 고문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받은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법원 판례에도 (선고 2004도 6280) 회사의 업무와 관련이 깊고 회사이익을 위해 소송을 수행할 경우 회사가 소송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는 판결이 있다. 굳이 전문이사가 아닌 자연인으로 퇴임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CBS 일부에서는 후임사장 후보 가운데 아직 지역 본부장도 거치지 않은 퇴직 13년이나 남아있는 어떤 특정후보를 현사장이 묵시적으로 밀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이번 전문이사 선출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후보에 관해 이정식 사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나오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CBS간부급 일부에서는 “이정식 사장이 젊은 사람으로 하여금 사장후보로 나오라고 재촉한 부분이 더 도덕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 CBS간부들 상당수가 이정식 사장 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과거 권오경 사장 때와는 정반대 입장으로 당시 직원 간부들이 하나로 합세해 투쟁했으나 지금은 정반대 입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0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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