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선거로 혼란스런 한국교회


통합 - 총회재판국 당선무효 소송 기각
감리 - 교단 양분 분위기, 서로 감독회장 주장
침례 - 총회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갈등

한국교회가 선거로 인해 혼란스럽다. 작년 제주 총회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축제 분위기였지만 당시 총회 임원을 뽑는 선거로 인해 교단마다 진통을 겪고 있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달 29일 총회재판국(국장 김규 목사)이 이만규, 김창영, 조석원 목사가 제기한 부총회장 당선 무효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현 부총회장 지용수 목사가 부총회장직을 수행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나머지 세 후보는 이번 판결에 반발하며 사회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창영 목사는 “총회재판국의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결국 사회법으로 이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 될수록 사회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총회재판국이)그렇게 내몰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총회재판국에 돌렸다. 하지만 대구내당교회 조석원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에 순응한다. 절대 사회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생각이 없다“며 총회재판국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지난 3일 서울에서 가진 합동기자회견에는 참석했다. 결국 이 문제는 이만규, 김창영 목사가 사회법으로 문제를 풀 생각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교단내 큰 파장을 몰고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관련기사 7면 뉴스초점)
감리교 사태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사회 재판부가 고수철 목사의 손을 들어줘 이 문제가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김국도 목사가 “교단법을 우선이다“며 감독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급기야 지난 3일 감독회장실에 진입해 양측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국도 목사는 “존 웨슬리도 절대 사회법으로 가지 말라고 했다“며 “모든것을 교회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날 경우 감리교의 법 절차에 따라 교회법에 따른 재판을 열어 물러나야 한다면 깨끗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자격이 없다는)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는 작년 9월 제98차 총회에서 한규동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총회장 1차 투표에서 후보인 이흥관, 한규동 목사가 동수의 표를 획득,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2차 투표를 하던중 한규동 후보의 선거운동원 K씨가 한 목사의 지시로 H대의원에게 30만원을 주는 매표행위를 했다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후 선거관리위원장 최보기 목사는 자신의 싸인이 든 당선증을 지난 1월16일자로 이흥관 목사에게 교부했다. 이 때문에 총회 임원회가 선관위 위원 4명을 전격 해임조치하면서 양측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단 어른들로 구성된 증경총회장협의회가 침례신문에 성명서를 내며, 총회장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호소하고 있다. 침례교 총회장 문제는 오는 16일 침례회 임시총회가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선거 후유증으로 혼란스러워지자, 최근에는 예장합동교단처럼 ‘제비뽑기‘를 실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단관계자들은 “결국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사회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불신사회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더욱 한국교회에 실망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한국교회는 더욱 신뢰가 떨어지기 전에 이 문제를 교단적으로 잘 해결해야 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상준 부장

200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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