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문화가 바뀌고 있다


교회만의 축제에서 이웃을 위한 축제로
새벽송은 예수님이 태어난 날 동방박사 세 사람이 마구간 앞에서 찬양과 경배를 했다는데서 유래되어, 크리스마스 새벽 젊은이들이 같은 교회 성도들의 집에 찾아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찬송이나 복음성가를 부르는 문화이다. 새벽송을 하면서 먹을꺼리나 선물들을 성도 가정에 주기도 하고, 반대로 성도의 가정에서 새벽송을 온 이들에게 따뜻한 것들을 대접하며 예수님이 탄생한 날을 기념했다. 하지만 요즘 크리스마스 새벽에 새벽송을 하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새벽송 문화가 없어지는 이유에는 새벽송을 주도하던 젊은이들의 문화가 점차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 싸이트에서 ‘크리스마스에 하고 싶은 일’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 연인과 데이트(60%), 2위 집에서 쉬기(21%), 3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9%)등으로 나왔다. 이런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 교회에서 함께 새벽송을 돌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요즘 젊은이들에게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점차 줄어가는 새벽송 대신 교회 안에 새로운 크리스마스 문화가 생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 범천동에 위치한 부산범천교회(권용수 목사) 청년대학부가 그중 한곳이다. 범천교회 청년대학부는 돌아오는 25일을 ‘Black Christmas‘로 정하고 동구지역 영세민 7가정에 각각 연탄 200장과 김치 5포기씩을 전달한다. 동구 범일동에 있는 안창마을에는 영세민가정이 많다. 이러한 가정들 중 범일4동 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은 7가정에 연탄과 김치를 전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지원도 그렇지만 더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것은 다른 젊은이들에게는 데이트나 여행 등 좋은 여가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지만, 범천교회 청년대학부는 그런 시간을 포기한 채 이웃 주민들을 위해 섬기기로 한 것이다.
또한 사직동교회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위의 이웃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가진다. CCM가수를 초청하는 등 많은 순서들을 준비하고, 푸짐한 음식들을 이웃과 함께하며 크리스마스가 교회만의 축제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하는 축제임을 알린다.
이 두 교회뿐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교회를 위한 축제를 가지기 보다는 이웃을 찾아가 어려움을 돌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웃과 함께 하는 축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로 인해 이번 크리스마스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결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이득근 기자

20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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