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 9월 27일~10월 7일까지 미국 공연
사랑에 빚진 자로서 섬김과 희생으로 사회 환원하는 게 꿈
가덕도 섬아이들이 전하는 사랑의 하모니가 일본에 이어 미국에도 울려 퍼지게 된다. 음악으로 하나되는 공동체 삶을 꿈꾸는 소양보육원(원장 지형식 장로)은 최근 본지에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가 어린이재단(회장 김석산 장로) 초청으로 9월 27일~10월 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LA를 방문해 공연한다고 알려왔다. 2006년 10월 31일~11월 3일까지 일본 성남중학교 초청공연에 이어 두 번 째 해외공연. 이번 미국공연에서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는 샌프란시스코 시청광장 1회, 샌프란시스코 내 교회(산호세온누리교회 포함)에서 2회, LA 내 교회에서 2회 등 총 5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공연의 모든 수익금은 국제어린이재단을 통해 에디오피아 난민 돕기 기금마련으로 쓰여지게 된다. 지형식 원장은 “오케스트라단원 아이들이 더 넓은 곳을 체험하며, 타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어린이재단에 감사드린다.
그런데 단원 30명이 함께 움직이면 경비가 많이 들어 방문경비 외 주한미대사관 인터뷰를 위한 교통비, 여권 및 미국비자 발급 비용 등을 자부담하고보니 800만 원 상당의 준비비용이 필요하다”며 공연준비를 위한 후원을 호소했다.
지 원장에 따르면 1인 당 미국비자 및 여권 발급 비용이 약 20만 원이 소요되며, 8월까지 10,000원씩 도우실 수 있는 800명을 찾고 있다고 한다.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는 1999년 7월 17일 입소 된 아동 및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서결함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1인 1악기(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롯, 트럼펫, 피아노, 오카리나, 밤벨 등) 교육을 실시하면서 창단됐다.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 지휘자이기도 한 지 원장은 “보육원 설립자인 아버님(지득용 장로)이 1955년 4월 소양리듬밴드를 구성, 예전부터 악기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결함 및 주위로부터 받은 상처를 회복시켜왔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고 사회성 및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켜 성취감을 갖는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게끔 악기를 더욱 세분화, 다양화해서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것”이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소양보육원에서 생활하는 109명 가운데 87명의 아동 및 청소년들은 현재 악기교육을 위한 4개의 팀인 왕초보팀, 초보팀, 실력팀, 드림팀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가운데 드림팀이 9월 미국 공연을 떠나는 오케스트라 정식단원이며, 현재 27명이 활동 중이다.
지 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입소한 (김)정민(덕문고 2년)이가 처음에는 그렇게 산만할 수가 없었는데 악기교육을 받은 후 조금씩 안정을 찾아 변화되는가하면 현재는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단원을 맡고 있다. 이는 자칫 결손가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한 사회부적응 및 인터넷, 오락 등의 불건전한 문화 중독에서 치유하기 위해 실시한 악기교육이 그들의 작은 희망을 비춰준 것”이라며 악기교육의 필요성을 밝혔다.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는 창단 후 9년 간 일본 공연을 비롯해 부산지하철, 보훈병원 초청 현충일연주회, 부산외대 및 부산장신대, 부산대 음대 등 각 대학 초청 공연, 수영로교회 및 호산나교회 등의 각 교회 초청 공연, 김해공항 아시아나 출국장 공연 등의 연주회를 갖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 삶의 꿈을 전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4월 20일 가덕도 내 천가초등, 덕문중고생들을 초청해 소양보육원창립기념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8월에는 ‘산골짝 꿈꾸는 음악회’를 열어 가덕도 지역민들에게 시원한 음율을 전하고 있다. ‘2008년 산골짝 꿈꾸는 음악회’는 오는 8월 16일 개최된다. 지 원장은 “올해부터는 12월마다 한 해 동안 보육원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후원자를 위한 사랑과 감사의 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법정동은 동선동임)에 속한 가덕도에는 현재 거제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가거대교 공사가 한창이고, 주민들을 위한 임시 도로가 이미 사용되어 지고 있어 육로수송의 편리성을 한층 더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반해 섬이라는 지리적 위용을 많이 상실하면서 환경적 대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946년 강원도 춘천에 설립돼 6.25 직후 1951년 가덕도에 피난, 정착한 소양보육원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와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의 꿈과 화합을 담은 선율은 더욱 강렬해지기만 한다. 지 원장은 “소양보육원오케스트라의 화음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따로 있다. 바로 원내 갈보리교회 예배 때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의 연주”라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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