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교단 3·1절 연합 13년간 공동예배 드려


부산진교회, 수정동성결교회 13년 전 부터 강단교류
역경 이겨낸 순교정신 본받아 지역의 헌신과 사랑 다짐

온갖 고난 속에서 꽃피운 선진들의 믿음을 그리스도 연합 통해 지역 선교로 열어간다. 부산진교회와 수정동성결교회가 지난 3월 2일 부산진교회에서 ‘3·1절 공동예배(이하 공동예배)’를 갖고 일제 수난 속 선진들의 신앙협력을 기념했다. 이종윤 목사(부산진교회)의 사회로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박윤식 목사(수정동성결교회)가 ‘연합되게 하시는 하나님’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3·1운동은 일제의 무력 앞에 평화로 맞선 만세운동이다. 그리고 평화로 능히 이길 수 있었던 힘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이었다. 이제 우리가 이 연합을 이어가야 한다. 핍박과 고난을 이겨 낸 신앙정신을 오늘 우리가 연합해 지역사회에 헌신, 선교, 봉사해야 한다”며 3·1절 공동예배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수정동교회 청소년부와 부산진교회 어린이들이 3.1절 관련 드라마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양 교회 공동예배의 시작은 13년 전인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시 동구지역 교계 지도자 연합 모임에서 당시 수정동성결교회 담임 남봉현 목사가 옆 좌석에 앉아있던 부산진교회 이 목사에게 공동예배를 제안하자 이 목사가 그 자리에서 수락해 매년 양 교회를 돌아가며 드려지고 있다. 그리고 교단을 초월한 통합과 성결교단 간의 연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공동예배의 동기는 고난의 일제시대와 함께한다. 1940년 대 이후 민족말살 정책을 펴던 일본 신민화는 극도에 달했다.
특히 종교인을 핍박하던 가운데 1943년 12월 29일 ‘중생, 신유, 성결, 재림’ 등 4가지 표제를 내걸고 전도하던 성결교회를 강제해산 시키기에 이르렀다. 1918년 설립, 모든 환난을 겪으면서도 그리스도의 희망을 일궈가던 수정동성결교회도 교회를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었다. 하지만 예배를 갈망하던 수정동성결교회 40여 명의 성도들이 부산진교회를 방문해 “임시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부산진교회가 흔쾌히 수락, 해방 때까지 공동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그 해 9월 30일 수정동성결교회는 지금의 자리로 재흥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이종윤 목사는 “국토가 훼파되고 가슴이 찢겨진 그때를 그저 잊어버리기보단 이 예배를 통해 믿음의 선배들이 지켜온 신앙을 기념, 부산을 넘어 세상에 희망과 도전을 심어주고 싶다”며 3·1절 공동예배의 목적을 역설했다.
정창식 기자

20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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