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위해 써 달라”… 장학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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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차일자 할머니 |
북한에서 피난 와 가족도, 친척도 없이 외롭게 85년을 살아온 고 차일자 할머니(영도중앙교회). 차일자 할머니는 항상 허름한 옷차림에 밥조차 얻어 드셔야 했고, 혼자 사는 작은 방은 비가 새고 쥐덫이 놓여있을 만큼 가난했다. 하지만 이런 할머니의 가난하고 힘든 생활 뒤에는 자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돕기 원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 정작 자신은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않으며 스스로에게 인색했지만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길 원하며, 거액의 유산을 남기신 것이다. 늘 외로웠던 할머니에게 가족이 되어준 영도중앙교회(김운성 목사). 7년 전 교회에서 운영하는 늘푸른대학(노인대학)을 통해 교회에 오게 된 할머니는 김운성 목사를 아들삼아, 성도들을 가족삼아 인생의 말미에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방은 온통 교회와 관련된 교회 등록 사진, 세례 사진, 노인대학 사진뿐이었다. 지난 23일,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도 교회 성도들이 함께 했고, 이때 아들과 같은 김운성 목사에게 자신의 통장을 건네며 “나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영도중앙교회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꿈이었던 고인의 뜻을 이어 할머니의 이름을 딴 ‘차일자 장학회’를 운영할 계획이며, 첫 번째로 테레사여고 2학년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운성 목사는 “할머니가 잡숫지도 입지도 않고, 병원에도 가지 않으면서 모으신 귀중한 유산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며 “할머니의 이름이 하늘에 빛나길 기대 한다”고 전했다.
이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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