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도 갈라서나(?)

합동, 기존 ‘전국장로회연합회’vs‘전국장로연합협의회’
예장합동총회장로회 일부 회원들이 기존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백영우 장로, 이하 전국장로회)가 아닌 또 다른 이름의 장로회연합협의회를 출범시켜 합동 장로회가 둘로 나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징조는 지난 1월23일 대전 가수원늘푸른교회에서 ‘전국장로회연합협의회’(이하 장로협의회)가 창립총회는 가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무려 560여명이 넘는 장로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작년 11월30일 전국장로회 총회에 651명이 참석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새로운 장로회의 출범에 관계한 모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의 비민주적인 방식에 대해 반기를 들고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장로협의회는 초대 회장으로 임은하 장로를 추대했다. 임 장로는 “장로협의회는 전도와 선교라는 순수한 의미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것이며, 다른 연합체와는 다르게 민주적인 단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장로협의회가 기존 전국장로회를 향해 ‘비민주적인 단체’로 규정한 이유는 기존 전국장로회 일부 증경회장단들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장로협의회 모 관계자는 “일부 증경회장단들이 너무 지나치게 간섭이 심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차기회장 선정에 압력을 행사하는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로협의회 출범에 대해 장로회연합회 회장 백영우 장로는 “이번에 새로 창립총회를 가진 장로회연합협의회는 아무 의미가 없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지난 장로회연합회총회에서 임은하 장로는 투표를 통해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이다.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임은하 장로를 회장으로 하는 전국장로회연합협의회라는 임의 단체를 만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합동 장로회가 둘로 나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국장로회연합회는 36회기를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장로회다. 대전에서 모인 장로회연합협의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해도 경청노회, 경서노회, 경중노회등 일부 노회에서만 참여했고, 장로회에서 이미 제명된 장로등이 참여하는등 그 모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만한 단체가 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백 장로의 말대로 임은하 장로의 경우 경선에서 떨어진 전력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지 못하다. 임 장로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측근들은 “결코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경하게 말하고 있다. 모 측근은 “경선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상대후보가 일부증경회장들에게 돈을 뿌려 당선되었는데 어떻게 공정한 경선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경선탈락이 결코 흠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로협의회 탄생을 지켜보는 전국장로회의 경우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560여명이라는 장로들이 참석했고, 전국장로회를 향해 ‘비민주적인 단체’로 규정하면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 전국장로회의 추대를 받지 않은 서국철 장로가 전국장로회 추대를 받은 후보를 누르고 장로 부총회장에 당선된 예가 있듯이 현 전국장로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사실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합동측 목사들의 입에서도 “전국장로회가 너무 정치적이다”는 지적을 할 정도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내부에서 조차 전국장로회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이 두 단체가 교단 안에서 얼마나 많은 충돌을 빚을지 교단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200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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