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실험, 교계도 강력 규탄

한기총 핵 중단 촉구 성명 발표
지난 10월9일(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계 또한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이를 규탄하고 있다. 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실험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10일 발표했으며, KNCC(총무 백도웅 목사) 평화통일위원회도 9일 논평을 통해 “이번 핵실험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전역에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며 “그동안의 정책에 대한 반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더욱 성숙되고 안정적으로 한반도 정세 조성을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각 교단장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장총회장 양태윤 목사는 “북핵 문제가 북한 동포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까지 영향을 미쳐선 안될 것이다”고 말했으며, 예성 총회장 조원집 목사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깜짝 놀랄 일”이라며 “교계의 뜨거운 기도와 더불어 좀 더 강력한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기성 이정익 목사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평화와 안정을 염원하는 한국 교회로서도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교계의 종합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9일 저녁 7시30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는 ‘북핵반대 및 한미연합사해체반대 천만명 서명운동본부’와 2천여명의 시민들은 북한 핵실험을 규탄했다. 이날 촛불기도회에서 김진홍 목사(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는 “현 대한민국 정권은 잘못된 대북 정치로 국민들을 오도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금강산 관광과 같은 대북 지원은 그만두고 북한 인민을 해방하는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핵 반대 및 한미연합사 해체반대 천만명 서명운동본부는 ‘북한 핵실험을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명백한 도발이며, 세계 평화를 거스르는 반역 행위”라고 규정했다. 참석한 서경석 목사는 “아무리 사악한 김정일 정권이라고 해도 이 정도까지 할지 몰랐다”고 밝힌 뒤 “김정일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기정사실화해서 남한에 돈과 물자를 달라고 하면 무서워서 무조건 바치는 나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우리 국민이 분연히 일어나서 김정일의 생각처럼 허약한 국민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촛불기도회는 한미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되는 10월 21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계 주요 단체들과 교단들은 북한 핵실험 규탄행사 및 기도회 개최등의 주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진화 기자

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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