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와 평신도 간의 선교센타 주도권 다툼
최근 필리핀에서는 국가수사국(NBI)과 경찰간의 총격전이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한국 선교사와 집사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교계 또한 사건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총격전은 H 집사가 운영하는 두마게티의 골프클럽에서 일어났으며, 이 충돌은 K 선교사가 수사를 의뢰한 NBI와 경찰들 사이에 일어난 사건으로, 이 총격전으로 경찰과 NBI측에서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현지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국가수사국과 경찰간의 파워게임이 아닌가 라는 기사를 보도해 현지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의 발단은 K 선교사가 지난 2005년 11월 장학금을 주고 있는 필리핀 여학생 4명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11월26일 한국 도피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K 선교사는 급하게 비행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H 집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에 있는 동안 성추행 사건을 합의하는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K 선교사는 “H 집사에게 천만원을 건냈으며, 이후 성추행 피해자 4명과 만페소(한화 20만원)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K 선교사의 말에 의하면 그 이후 H 집사가 2천만원을 더 요구했으며, K 선교사가 여기에 불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K 선교사가 한국으로 떠나면서 맡긴 차량을 H 집사가 돌려주고 있지 않으며, 12월3일 권총을 소지한 일행 3사람과 함께 김 선교사의 집에 와 아내에게 금고를 강제로 열게 해 미화 삼천달러와 교회 땅 문서 2건(약2억 상당)등을 털어 달아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K 선교사는 4명의 여학생들 가운데 2명이 재고소를 해 아직 합의가 되지 않고 있으며, 이를 H 집사가 뒤에서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H 집사는 K 선교사의 주장에 대해 반대의 입장으로 “땅 문서등은 본적도 없으며, 천만원을 받은 일도 없고, 2천만원을 더 요구한 적도 없다”며 “K 선교사가 강간 사건과 관계도 없는 J 교회 선교센터의 이권을 이번 일을 계기로 가져가려는 모략이다”고 말하고 있고, “미성년자 강간 혐의에 대해 아이들의 진술서를 가지고 있으며, 선교에 방해가 되는 일로 조용히 합의하여 끝내려고 했으나 K 선교사는 전혀 회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지난 1월3일 K 선교사의 사모가 필리핀 정부에 강도사건으로 H 집사를 기소했으며, K 선교사는 H 집사의 총기소지와 강도에 대해 필리핀 국가수사국인 NBI에 의뢰하면서 H 집사의 호위 경찰과 골프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에 H 집사도 K 선교사를 지난 2월4일 NBI에 돈을 주고 테러를 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렇듯 두 사람의 진술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현재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선교지에서 선교사와 평신도 간에 일어난 도덕적인 문제를 비롯한 돈 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어 한국교회가 선교지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아야 할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필리핀에 연일 보도된 현지 선교사의 추잡한 성추문사건으로 한국 선교사들에게도 경종을 울리고 있는 사건이다.
(관련기사 6면 뉴스해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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