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넘어 간 해운대선민교회 강제집행

노회·총회는 속수무책, 교인들만 뿔뿔이 흩어져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타교단으로 넘어가는 교회가 위기에 놓여있다 교단이나 노회가 무방비 상태로 손을 놓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부산기독교협의회(대표회장 김창영 목사) 임원회가 지난 14일 크라운호텔에서 긴급으로 회집되어 해당교회 김철수 목사로부터 사건내용을 듣고 집행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교회인 해운대 선민교회(담임목사 김철수)는 무리한 교회 건축과 IMF로 인해 지난해 채권자인 은행과 모 신협이 경매를 시도해 영도 임마누엘 교회(담임목사 류광수)에 넘어갔다. 그 결과 약 50억 상당의 교회건물과 대지가 불과 21억원에 경매로 낙찰되었다.
이에 합동측 남부산노회는 교회 수습차원에서 대책위원(위원장 이정삼 목사, 위원 김상권 장로)등이 나서서 집행을 연기하는 대책방안을 모색했으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교회를 넘겨주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수습위원 김상권 장로는 “남부산노회 산하 수영로교회가 처음에는 해운대선민교회의 채권을 대신 갚아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1차 현장을 다녀 온 수영로교회 관계자의 말을 듣고 포기하게 됐으며 이에 계속 임마누엘 교회측에 연기 요청을 하여 6개월간 지연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측 교단의 경우 경기지역 머리돌교회가 다락방쪽으로 경매가 넘어 갈 뻔 했으나 명성교회에서 50여억원을 대납하여 교회를 건진 사건에 비해 합동측 교단은 아무런 도움과 방안이 없어 부산지역 교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철수 목사(해운대선민교회)는 “어찌됐든 책임은 목사와 당회에 있지만 이런 어려운 일에 노회와 교단이 너무 모른 채 외면하는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와함께 임마누엘 교회측 한 관계자 장로는 “6개월간 연기를 했으며 조그마한 예배처소까지 마련할 준비가 되어도 노회와 교회에서 손을 놓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적어도 2월 안에는 강제집행이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교단 총무 이재영 목사는 부산에 사학법 반대 기도회 강사로 해운대 선민교회의 딱한 사정을 듣고 총회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관련사설)
(S)

20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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