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왜 이러나(?)

신학교수 사회 음해, 고소고발 난무, 동료애 상실 영적공동체가 붕괴되면 교단도 흔들
고신교단의 영성을 책임지고 있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사회가 신학교가 아닌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작년 목양장학회 문제로 신대원 교수들 사이에서 갈등의 양상을 표출한 후 금년 입시비리 문제와 이성구 교수(구약학)의 목사회원권 제명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어져 오면서 일부 교수들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다.
최근에는 이승미 교수의 교수 재임용이 신대원 인사위원회를 통해 원인무효화 됐다. 은퇴를 2년 앞둔 이승미 교수는 적법성과 절차성의 문제점을 들어 대학인사위원회와 학교법인 이사회, 부산노회에까지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이번 사건이 처음 이성구 교수로부터 제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승미 교수는 “지난 9월1일 이성구 교수의 이메일로 시작하여 9월9일 교수회의에서 정식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나는 문제가 있다면 정식으로 질의 해 달라고 했지만 대학 인사위원회는 나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 문제를 다뤄 결국 나에게 ‘원인무효 통보서‘를 보내왔다“며 “이번 인사위의 결정은 절차상과 적법상 잘못된 결정“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대원 인사위원회가 밝히는 원인 무효 사유로는 (1) 연구업적을 제 시간에 안냈다는 것과 (2) 이후 제출한 것은 학술서가 아닌 비학술서라는 것이다.
반면 이승미 교수는 “9월1일 재임용 시작이기 때문에 8월31일까지 학술서를 쓰면 되며 나의 책은 8월31일 출판했다. 또 전공 교수들이 아닌 비전공 교수들이 나의 저서를 검토하고 학문성이 없다는 것은 나의 명예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승미 교수는 “인사위가 결정내리고 인사위원장(김순성 교수)은 나를 찾아와 모종의 결단(스스로 사퇴)까지 강요했다. 동료애는 전혀 없는 신대원 사회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교수회에 제기했던 이성구 교수는 “원래 교수는 재임용 6개월전까지 학술서를 써야 한다. 이승미 교수가 말하는 금년 8월말은 관례상 해 오던 기간이며 정식으로는 1년전 이미 저술서를 썼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저서에 대해서도 “고작 17권만 복사해서 출판한게 책인가?“라며 땜방식 저술이라고 평가 절하 했다.
뿐만아니라 최덕성 교수(역사신학)도 ‘동료교수 음해‘로 한진환 교수를 부산노회에 고발해 부산노회가 전권위원회(위원장 백성호 목사)를 구성했다. 최덕성 교수는 “아직까지 사과를 안하고 있고, 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부득불 이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교단 인사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번까지는 교수들 사이에서 문제가 있더라도 대체적으로 자체 해결을 해 왔었지만 이제는 노회, 총회재판국, 이사회까지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은 옷을 벗지 않겠느냐는 극단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대원 모 교수는 “교내에서 만나도 인사를 안하는 교수들도 있다“며 한탄했으며 또 다른 모 교수는 “이제 2년 남은 노 교수의 재임용을 문제삼고 은퇴를 강요하는 것은 동료애가 전혀 없다는 뜻“이라고 말해 신대원 교수들 감정싸움을 더 이상 자체적으로 해결이 힘들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신상준 부장

200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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